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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사랑’영화서 나눈다

ppp 2006.12.20 02:34:06
조회 136 추천 0 댓글 4


최근 제11회 아시아 TV상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의 ‘너는 내 운명’ 편이 영화로 제작된다. 지난 5월 방송된 ‘너는 내 운명’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고 서영란씨와 헌신적으로 그녀를 간호한 남편 정창원씨의 눈물겨운 순애보를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부인 서영란씨는 결혼식 날 사망했고 남편 정창원씨는 현재 아내가 투병생활을 해왔던 지리산에서 혼자 살고 있다. 영화 ‘조폭마누라3’의 제작사인 현진시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18일 “‘조폭마누라3’의 차기작으로 다큐멘터리 ‘너는 내 운명’을 영화화하기로 했다”며 “실제 주인공인 정창원씨와 영화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목은 ‘너는 내 운명’이 이미 영화로 나와 바뀔 예정이다”며 ‘현재 ‘사랑’으로 가제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은 정씨의 고향선배이자 2003년 정준호·손창민 주연의 ‘나두야 간다’를 연출한 정연원 감독이 맡았다. 주연배우 캐스팅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3월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연원 감독은 현재 지리산에서 정씨와 함께 숙식을 하며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정감독은 평소 이들 부부가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던 인물. 죽기 이전 정씨와 함께 투병 중인 서씨를 보살폈다. 서씨가 죽기 전 “삼촌. 우리 부부 얘기를 영화로 만들어주면 안돼?”라고 말한 것이 영화화의 시작이다. 정씨가 MBC에 이들의 감동적인 사랑을 제보해 다큐멘터리 ‘너는 내 운명’이 제작되게 됐다. 이대표는 “정창원씨가 영화화에 합의하면서 수익금 중 일부를 국립 암센터에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다큐멘터리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두 사람의 얘기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정창원씨는 현재 생전 고인에게 약속한 ‘지리산 1000번 왕복’을 하기 위해 산행에 전념하고 있다”며 “고인이 죽기 전 집안에 있는 책갈피 속에 편지를 넣어둬 하나씩 찾아 읽고 있는 중이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최재욱기자〉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 스포츠칸 & 미디어칸(http://www.sportskha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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