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미스터리]엠티에서 생긴 일

hh 2006.06.03 03:40:12
조회 581 추천 0 댓글 4


얼마 전의 일이다. 여름에 과 친구들과 피서를 간 MT에서 큰 봉변을 당한 여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퇴마사를 찾아갔다. 그 학생의 어머니는 퇴마사에게 MT를 다녀온 뒤 딸이 갑자기 이상해졌다면서 혹시 '빙의' 증상은 아닌지 물어봤다. '어디선가 빙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귀신이 씌웠다고 하던데 혹시 제 딸이 그런 게 아닌가 하고요'라고 어머니가 말했다. 집에 돌아온 딸이 갑자기 어머니한테 '나는 장군이다! 감히 내 앞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니 무엄하도다'라고 소리를 질렀단다. 처음에는 딸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딸의 장군 타령은 계속됐다. 저녁상을 차려주니 상을 집어 던지며 "이런 밥상을 내게 바치다니 당장 새로 차려와라!"라며 호통을 치고 갑자기 힘이 장사가 됐는지 평소에는 들지도 못하던 물건들을 번쩍번쩍 들었다. 남편이 쓰는 역기부터 남동생이 쓰던 헬스기구까지 못 드는 게 없었다. 사태가 이러다보니 딸이 바깥 출입하는 것도 걱정됐다. 아니나 다를까,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이상하다고 놀려대는 남학생을 흠씬 두들겨 패는 바람에 파출소에 끌려갔다. 경찰에게 양해를 구하고 남학생과 합의를 보려 했는데 그 학생은 심각하게 '아무래도 MT때 이상한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하지만 딸은 MT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함구했고 결국 법당을 찾은 것이었다. 단번에 딸에게 영적 사고가 벌어졌음을 알았다. 사건은 이러했다. 평소 활달한 성격이었던 그녀는 MT에 가서 친구들과 놀다가 '담력 시험'을 한다며 한밤중에 산으로 올라갔다. 짜릿한 공포를 즐기며 산을 내려오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했다. 그러나 주위에 화장실은 없었고 한참을 참다 결국 뭔가 구덩이 같은 것이 있어 거기에 실례를 했던 것. 그런데 그 구덩이는 벼락을 맞아 훼손된 조선시대 병마절도사의 무덤이었다. 자신의 무덤에 실례를 했으니 여학생을 가만 둘 리 없었다. 괘씸하다 생각했던 병마절도사 영가는 그녀의 몸에 들어가 사고를 쳤다. 구명시식에 나타난 병마절도사 영가는 자신의 집안이 멸족하여 무덤을 보살피는 후손이 없고 오래전에 벼락으로 비석마저 쓰러져 너무나 한스럽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퇴마사는 어머니에게 일러 병마절도사 무덤에 떡을 뿌려주고 큰 술병을 갖다 바치라 했다. 진심으로 딸이 잘 되길 기원한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어머니는 다음날 바로 그 무덤을 찾았다. 어두운 밤중에 실례한 곳을 어떻게 쉽게 찾겠나 싶었는데 의외로 무덤은 금방 눈에 띄었다. 장군의 혼이 인도한 것이 분명했다. 어머니는 퇴마사가 시킨대로 떡을 뿌리고 술을 바친 뒤 정중히 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 딸의 행동을 진심으로 사죄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딸은 원상회복됐다. 이제 별 탈 없이 학교를 다니는 딸을 보니 한 여름의 악몽이 언제 그랬냐는 듯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됐다. 더 이상 딸은 장군 타령을 하지 않았다. 한 여름 밤 MT에서 벌어진 영적사고... 혹시 산 속에서 화장실이 급하다면 주위를 한 번 더 살펴보길 바란다. 무덤 주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으니. ======================================================================== 아무데서나 쉬 하지 맙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공지 미스터리 갤러리 이용 안내 [1101] 운영자 05.06.27 388085 296
2704970 사실 보지는 내가 아니러 너한테 갓어야하지않앗을까? 미갤러(118.235) 15:16 2 0
2704969 리청산 푸른 강줄기 청림에 살으리랐다 팔당으로 오라 팔당 시라소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3 6 0
2704968 사실 소니씨의 무척 큰...장점? 이점? 강점은 미갤러(118.235) 15:13 5 0
2704966 홍콩이는 백화점이 아니고 금융회사다니는데 나의도저A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 8 0
2704965 팔당에 청산이 청림이 있고 황금이 있디 팔당으로 오라 [2] 시라소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6 11 0
2704964 신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교만함이야 미갤러(118.235) 15:05 9 0
2704963 소대성=세월호이태원=소울이를 허벌나게 사랑함 시라소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4 4 0
2704962 요즘 보지토끼가 떠오름 [1] 미갤러(118.235) 15:04 11 0
2704961 따지고보면 세상모든게 세월호이태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3 12 0
2704960 오늘 탄창 세개 들고 왔다 나의도저A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2 8 0
2704959 암튼 지가 깨달은줄 알고 미갤러(118.235) 15:00 8 0
2704958 석열이도 혹시 너네중에 잇음? 미갤러(118.235) 14:58 7 0
2704957 홍콩이에게 메세지를 보내봤다 [1] 나의도저A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7 11 0
2704956 여호와든 부처든 머든 미갤러(118.235) 14:55 11 0
2704955 팔당에 알부자들 많다더라 [4] 세월호이태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4 11 0
2704954 괜히 절간이 양아치밭이고 미갤러(118.235) 14:53 7 0
2704953 [1] ㅇㅇ(61.99) 14:53 11 0
2704952 윤석열 귀엽고 좋은사람인데 왜 사람들이 욕하는거임? 미갤러(118.235) 14:49 14 0
2704951 간다. [2] 그남자(121.0) 14:48 19 0
2704950 근데 부처가 널 가지고 놀면 니가 부처인줄 착각해 미갤러(118.235) 14:48 5 0
2704949 이런 걸 뉴스라고 내보내나 [2] ㅇㅇ(61.99) 14:48 18 0
2704948 정브이는 스스로 어필을 못하는거냐? [1] 그남자(121.0) 14:47 18 0
2704947 진짜 부처는 우주 1진이 맞아 미갤러(118.235) 14:47 18 0
2704946 은행나무 잎을 싱크대에 둬. 그럼 바퀴가 사라진다 [6] 그남자(121.0) 14:43 30 0
2704945 바퀴벌레 죽여버릴방법없을까? 미갤러(118.235) 14:41 11 0
2704944 팔당으로 오라 팔당 [4] 시라소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1 23 0
2704943 또 모험가 의식이 발동해서 16세 건드리게 되면 형처럼 그남자(121.0) 14:39 19 0
2704942 실상은 무아와 인연일뿐이야 [3] 미갤러(118.235) 14:39 16 0
2704941 알고보면 니들 1진 한테 다 당하는거야 미갤러(118.235) 14:37 19 0
2704940 성경 속 숫자 41의 뜻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7 15 0
2704939 도저는 미프해. 얼굴도 미남이니 러시안 18세랑 섹스해라 그남자(121.0) 14:37 15 0
2704938 니들 아름다운 파장 좋아하지 미갤러(118.235) 14:36 12 0
2704937 도저 환생 처단 완료 히히 예수쟁취(58.77) 14:36 14 0
2704936 새벽 3시에 안마기를 쓰더라. [2] ㅇㅇ(116.46) 14:35 23 0
2704934 주윤질 고만 하려면 홍콩그녀가 답인가 나의도저A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4 12 0
2704933 김구 선생님 사랑 합니다 [2] 환4생(183.104) 14:34 11 1
2704932 난 고기 없이 못 산다 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환4생(183.104) 14:33 23 1
2704931 확실히 청산하고 자유얻어야함 미갤러(118.235) 14:33 14 0
2704930 나는 어리석어 미갤러(118.235) 14:33 12 0
2704929 [(수신자 미상) 노스트라다무스의 1번째 편지]-B 파트 차단용 토끼(121.161) 14:33 20 0
2704928 맞다. 남자 있는 거 확인하고 가서 문을 발로 한 십분 차고 그남자(121.0) 14:32 20 0
2704927 고기를 먹었더니 잠이 오구만 기래 ㅋㅋㅋㅋㅋㅋㅋㅋ [2] 환4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0 20 0
2704926 썅딘삼 외로워서 별짓을 다했구만기래 ㅋㅋㅋ 시라소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29 12 0
2704924 층소충들의 특징이 있다. [1] ㅇㅇ(116.46) 14:24 17 0
2704923 미프하면서 화상으로 폰섹스도 좀 했는데 그남자(121.0) 14:24 25 0
2704922 호주킴이 안 오니 재미가 좀 덜하다 제천대성(106.101) 14:22 14 0
2704920 도저는 안타깝게 차였군. meeff가입해. 그남자(121.0) 14:20 13 0
2704919 썅 도순희가 아이도저 작업 하려는건 아이고? 시라소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9 11 0
2704917 외모가 중요하다는걸 느겻음 미갤러(118.235) 14:18 1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