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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서양철학사 제33강 견유학파 앱에서 작성

ㅇㅇ(210.106) 2024.04.24 20:55:38
조회 56 추천 0 댓글 0

견유학파 ⽝儒學派 the Cynics)

 

견유학파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이던 안티스테네스 Antisthenes 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뒤를 이은 디오게네스

 Diogenes 가 실질적인 창시자다 

 

*⽝儒 : 개 견, 선비 유. 즉 개선비.

 

안티스테네스는 플라톤보다 약 20세쯤 연상이었다 그는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어느 면에서는 톨스토이와 비슷한 사람이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까지는 다른 소크라테스의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귀족적인 환경 속 에서 살면서 비정통적 ⾮正統的 인 경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테네의 패배로 인해서인지 혹은 스승이 죽어서인지 혹은 철학적인 공론 空論 에 싫증을 느꼈던지 어쨌든 갑자기 전에 값있게 보던 것을 천시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단순한 선 善 밖에는 원치 않았다 그는 노동자와 교제하고 그들과 같은 옷차림도 하였다 그는 호의 로 남을 가르치기를 좋아했으며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쉬운 말로 가르쳤다 그는 세련된 모든 철학을 무가치한 것으로 보았다 

 

그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함>을 믿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 신념을 더욱 널리 발전시켰다 정부도 필요 없고 사 유재산이나 결혼 기성종교 등을 다 부인하였다 그의 후계자들은 (안티스테네스 자신은 그렇지 않지만) 노예제 도를 비난하였다.

 

그는 금욕주의는 아니지만 사치를 반대하고 인위적이고 감각적인 쾌락을 모두 천시하였다 그는 말했다 “쾌락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미치광이가 되는 것이 낫다.”

 

안티스테네스보다 제자 디오게네스의 명성이 더욱 컸다 

 

디오게네스는 흑해 바닷가 시노페 출신의 청년이었으며 안티스테네스는 그를 처음 보았을 때 받아들이려고 하 지 않았다 그는 불명예스러운 대금업자 貸⾦業者 의 아들이며 부친은 화폐를 파손했다는 죄로 징역살이도 한 적이 있었다 

 



  스테네스가 이것을 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가 살아가는 목적은 그의 부친이 한 것처럼 화폐를 파손 하는 것  이었다 아니 더 큰 규모로 이를 하려고 하였다 그는 세상의 모든 화폐를 다 부숴버리려고 했던 것이다 

 

모든 전통적인 낙인 烙印 은 모두가 거짓이다 장군이나 왕으로 낙인찍힌 자들이나 명예나 지혜 행복 재물로 낙인찍힌 모든 것은 다 인간을 기만하는 표말을 박아놓은 비속한 금속에 지나지 않는다 

 

디오게네스는 개처럼 살려고 하였다 견유(⽝儒, cynic)라고 불린 것은 이 때문이다. 카니canine는 개를 뜻한 다. 모든 전통을 부정하였다 즉 종교 풍습 옷차림 집 음식 예절 등(종풍옷 집음예) 모든 전통적인 것을 거부 하였다 그는 통 속에서 살았다 

 

그는 마치 인도의 고행자처럼 구걸을 해서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전 인류에 대한 동포애뿐만 아니라 동물 전체 에 대한 동포애도 주장하였다 

 

그는 생전에 이미 많은 일화를 남겨놓은 사람 중의 하나였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를 찾아간 이야기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무엇을 원하냐고 물었더니 “햇빛 가리지 말고 저리 비키슈.”가 그의 대답이었다 

 

디오게네스는 결코 냉소적인 것을 가르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이다 그는 덕 德 에 대한 열의가 대단 한 사람이다 그가 귀중하게 여기는 이 덕에 비하면 세상에서 좋다는 모든 것은 아무 가치도 없다고 주장하였 다 그는 덕을 찾았다 욕망에서 해방된 도덕적인 자유를 찾았던 것이다 즉 행운이 가져다주는 따위의 선 善 에 무관심하라 그러면 그대는 공포에서 해방되리라 

 

스토아학파는 그의 학설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스토아학파는 문화가 주는 즐거움을 거절하지 않았다 / 반면 디 오게네스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기술(Art)을 가져와 벌을 받게 된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였다. 이 기술로 말미암아 인간의 생활이 복잡해지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이 점에서 도교

(道敎)의 신자나, 루소 또는 톨스토이와 비슷하지만, 이들 중의 누구보다도 철저하였다.

 

디오게네스는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시대 사람이지만 그의 사상은 기질상 헬레니즘 시대에 속한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세상을 즐겁게 본 마지막 그리스 철학자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에는 모두들 어떤 형태로건 은둔의 철학을 갖게 되었다 세상은 악하다 우리는 세상으로부 터 독립할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외부적인 선(善)은 불안한 것으로, 행운의 선물에 지나지 않으며, 자신의 노력의 대가는 아니다. 오직 주관적인 선(덕이나 은둔에서의 만족)만이 인정되며 따라서 현인은 이것들만을 가 치 있게 볼 것이다 

 

디오게네스는 활기찬 인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헬레니즘 시대의 모든 사상과 마찬가지로 오직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 실망에 빠져 이미 자연스러운 정열을 다 잃은 사람에게 더욱 매력을 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 즉 그것은 예술이나 과학 정치적인 기능 그밖에 유용한 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사상은 못 되고 오 직 강한 악의 세력에 대항할 수 있게끔 되어 있을 뿐이었다 

 

견유학파의 가르침이 일반인에게 파급되었을 때 어떻게 되었을까 이 학파는 BC 3세기 초에 유행되었으며 특 히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러했다 당시에 그들은 인간이란 물질이 없이도 쉽게 살아갈 수 있다는 내용의 짤막한 설교를 하였다 

고국에 대하여 애착심을 갖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리고 자녀들이나 친구가 죽었다고 슬퍼하는 것은 얼마나 우매한 것인가 하는 것이 가르침이었다 

 

이 학파에 속하는 유명한 사람 중의 하나이던 텔레스 Teles 는

“내 아들이나 아내가 죽었다고 해서, 살아남은 나를 소홀히 할 까닭이 어디 있으며, 또 내 재산을 간수하기를 그 칠 이유가 무엇인가?”

라고 말했다 

 

이쯤 되면 단순한 생활에 공감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누가 이런 설교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머리속으로 가난한 자의 고통을 생각해보려는 부자가 아닐까 아니면 성공적인 사업을 과소평가하여 다시 궁하게 된 가난 뱅이가 아닐까 혹은 자기가 받은 대접이 대단한 것이 못된다고 생각하려는 식객 ⻝客 들이 아닐까 

 

텔레스는 어떤 부자에게 아래와 같이 말했다 

“당신은 나에게 너그럽게 대해 줍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서슴치 않고 받아들입니다. 나는 아첨 같은 것을 하 여 내 자신의 격을 떨어뜨리거나, 불평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매우 편리한 사상이다 이와 같이 대중 속에 퍼진 견유학파에서는 이 세상의 선을 멀리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았 다 다만 선에 냉담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므로 이런 사상은 채무감을 약화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이 학파의 가르침 중에 가장 좋은 부분들이 스토아 철학을 이루고 있다 스토아 철학은 (이 사상이) 보다 완전하 게 이루어진 철학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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