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978년 이후 이탈리아에는 정신병원이 없어졌다 - 프랑코 바자리아앱에서 작성

ㅇㅇ(210.106) 2024.05.11 13:02:04
조회 120 추천 1 댓글 1
														

광고

본문

사설.칼럼칼럼

[유레카] 조현병과 바살리아법 / 김영희

기자김영희

수정 2017-05-24 16:51

펼침


영화 <위 캔 두 댓!>의 한 장면.

몇년 전 한국에서 공동체상영을 통해 ‘입소문’이 났던 영화 <위 캔 두 댓!>은 국립정신병원이 사라지던 1980년대초 이탈리아가 배경이다. 병원에서 나온 정신장애인들이 마루바닥을 시공하는 협동조합을 꾸려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는 실제 조합원의 30%가 정신질환자인 ‘논첼로 협동조합’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 배경이 된 것이 1978년 이탈리아 의회를 통과한 ‘법 180’. 제안자인 정신과의사 프랑코 바살리아의 이름을 딴 ‘바살리아법’으로 더 알려져있다. 바살리아는 60년대초 원장으로 부임한 고리치아의 정신병원에서 유대인수용소와 반파시즘 운동으로 의대생 시절 경험했던 감옥이 떠올랐다고 한다. 첫날부터 환자들을 묶어놓는 방침 결재를 거부한 그는 의사들이 흰 가운을 벗고 환자들과 어울리게 했다. 이 치료공동체는 70년대 ‘탈원화 운동’의 시발점이었고 그 결실인 바살리아법엔 △새 환자의 공공정신병원 입원 및 새 병원 건설 금지 △지역정신보건센터 설치 및 의료진의 재배치 △일반 종합병원 정신과 치료병상 15개로 제한 등 혁명적인 내용이 담겼다. 1978년 당시 7만8538명을 수용했던 국립정신병원 76곳이 1998년까지 모두 문을 닫고 지역정신보건센터나 게스트하우스로 전환됐다. 이탈리아는 ‘감금과 억압’이라는 정신질환자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선구적 국가가 됐다.

1995년 제정된 한국의 정신보건법이 정신건강복지법으로 개정돼 30일 시행에 들어간다. 환자들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할뿐 아니라 종종 가족 간 다툼 등에 악용됐던 강제입원 조항이 지난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전문의 1명 진단으로 가능하던 강제입원은 서로 다른 기관의 전문의 2명 진단으로 강화됐고, 반드시 한달 이내에 심사를 받도록 했다. 가벼운 우울증 치료 경력만 있어도 말조련사 등 수십개 자격증 취득을 불가능하게 했던 정신질환자 정의 조항도 법적의미를 엄격히 했다.

광고





일부에선 퇴원하게 될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의 범죄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매년 발생하는 범죄 중 조현병 환자의 비중은 0.003%로 유병률(1%)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한국의 강제입원률은 67%로 10%대인 서구 국가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이제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격리에서 통합으로 나아갈 때다.

김영희 논설위원 dora@hani.co.kr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https://m.blog.naver.com/jageunnamu/220475912165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700fbead746e9527cdc49491bb5029b3560871a883f76af45d6f16bf21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2725444 기런디 황제리 쑈 의문이 딘삼 아우님 배랫나루 있는디 [3] 시라소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0 20 1
2725438 미갤을 보면 요새 초등학생들이 참 영악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1] 칠칠이(39.7) 13:34 22 1
2725437 너같은 병신 알콜중독 개백수새끼한테 누가 질문을 하겠냐. 그남자(106.102) 13:32 21 1
2725436 내가 고등학교 다녔을 때... 민들레홍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2 19 0
2725435 소울이 미갤에 안오는 이유 [4] 미갤러(110.70) 13:32 34 0
2725434 질문 없으면 나또한 질문 없이 막 암캐나 하게따 [1] 그남자(121.0) 13:31 13 0
2725431 너희들의 간섭은 너희들의 부심 같은 거고 그남자(121.0) 13:30 15 0
2725430 WHO 팬데믹 반대 집회 많은 참여 바람 미갤러(223.62) 13:30 16 2
2725427 질문 받는다. 모든 분야에 대해서. [8] 그남자(121.0) 13:29 33 0
2725424 너희들 수준에 맞게 설명을 했어 그남자(121.0) 13:26 15 0
2725423 나의 영적인 꼬추와 배꼽의 맛을 보겠능가. [1] 그남자(106.102) 13:25 17 0
2725420 천왕급 부터는 심판이 가능하다 그남자(121.0) 13:25 24 0
2725419 그래 공부해야지 근데 [1] ㅇㅇ(210.106) 13:24 19 0
2725417 정브이 사망 [1] 제천대성(106.101) 13:22 19 0
2725416 영적인 격의 수준을 우스개로 설명하자면 그남자(121.0) 13:22 30 0
2725414 정브이 죽음 제천대성(106.101) 13:21 13 0
2725409 정브이가 요즘 짝사랑하는 여인네 [1] 제천대성(106.101) 13:12 33 0
2725408 정브이 거울보며 자괴감에 빠짐 [1] 제천대성(106.101) 13:10 23 1
2725407 정브이 오늘 영업 0건 달성 [1] 제천대성(106.101) 13:09 19 0
2725406 어디까지.왓니? 으니(211.234) 13:08 22 0
2725404 내가 초딩 3학년 교실에서 일진 놀이를 해야 하겠나? 그남자(121.0) 13:08 23 0
2725402 좀 잘하자? 응? 그남자(121.0) 13:07 20 0
2725401 정브이 고량주 시키려는데 사촌형수가 못 시키게 해서 빡침 제천대성(106.101) 13:06 11 0
2725400 니들 할애비들도 지하에서 발발 떨어. 그런데 후손인 너희가 그남자(121.0) 13:05 26 0
2725396 머 좀 알겠냐? 그남자(121.0) 13:03 17 0
2725395 정브이 사촌형이랑 영업문제로 다투고 점심 굶고있다 [1] 제천대성(106.101) 13:03 22 0
2725393 그게 깝치면 죽는다 의 그남자(121.0) 13:01 18 0
2725392 내 친구 금발소년을 찾읍니다 ㅇㅇ(118.235) 13:01 19 0
2725391 폭력의 극한은 시대와 영을 죽여 [1] 그남자(121.0) 13:00 25 0
2725388 내 개성이 폭력적인 부분이라서 나의 이해는 폭력상황인데 [1] 그남자(121.0) 12:59 22 0
2725385 니들의 에센스도 알고 쓰고 있어 [2] 그남자(121.0) 12:55 31 0
2725384 나는 형식을 안 쓴다. 가령 불가의 능엄주가 있자나 그남자(121.0) 12:54 28 0
2725383 몸공부가 그렇고 음공부는 거즘 실전 상태야 [2] 그남자(121.0) 12:50 21 0
2725381 그런 체술이 수인이야 그남자(121.0) 12:48 22 0
2725380 스캔실력이 뭐그렇노 [2] ㅇㅇ(116.46) 12:47 25 0
2725379 해킹한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해라 미갤러(121.155) 12:47 15 0
2725378 근육 쓰는 운동은 거의 안해 [1] 그남자(121.0) 12:47 20 0
2725377 삶의 이유 으니(211.234) 12:47 25 0
2725375 책사풍후 제작 백제 역사 다큐 근초고 근구수 시리즈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7 28 0
2725374 116.46. 양의 몸무게를 스캔해 보니 82키로 돼지 그남자(121.0) 12:35 22 0
2725373 미갤이 그리 만만해 보이나 앞으로 신규 갤러 유입은 [4] 그남자(121.0) 12:31 40 0
2725372 툭하면 여자제? 여자맞제? 이카는데.. ㅇㅇ(116.46) 12:29 35 0
2725370 도화살?정브이? ㅇㅇ(116.46) 12:26 24 0
2725369 장비 충전하고 왓냐 장비꺼라 눈까리 찢어지것다 ㅇㅇ(39.7) 12:24 17 0
2725368 강형욱 사태보니 통일교도 이제 끝물인가보네효..... ㅇㅇ(223.39) 12:24 50 0
2725367 116.46. 양이 도를 아십니까 그룹에 표집된거는 [5] 그남자(121.0) 12:23 30 1
2725366 미갤하면서 여자지?여자제? 하는것들 ㅇㅇ(116.46) 12:23 18 0
2725365 내부고발자가 진짜 무서운이유 미갤러(218.150) 12:21 29 0
2725364 신기하노 ㅇㅇ(210.216) 12:20 23 0
2725363 요즘 마이 지쳤나보다 별일을 다 당하네. [2] ㅇㅇ(116.46) 12:16 3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