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잠들면 깨는법이 없는데 오늘 이상하게 문득 새벽에 잠을깼다
그리고 갑자기 방충망에 매미가 붙더니 요란하게 운다
그래서 매미를 검색해봤다
성현과 선비들의 벗 매미
매미는 5~6년간(종에 따라 길게는 십여년)의 긴 세월을 어두운 땅속에서 천적을 피해 지내다
밖으로 나와 알이 부화되어 허물을 벗고 7년째 성충이 된답니다.
한여름 한달여를 짧지만 굵은 생으로 마친다는 매미를 우리 조상들은 벗으로 알았다고 합니다.
금년은 장기간의 폭염과 열대야,그리고 새벽을 여는 매미 소리와 올림픽 때문에 밤잠을 설친
날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여름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여름을 알려주는 전령자 매미 여미는 소리가 점점 기력을 잃어
가고 있네요.
올 여름 심한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린지라 낙옆지고 바람부는 가을을 서둘러 재촉하여 불러보고
입추 이후에 어울리는
시원한 장대비 한바가지 고대해 봅니다. 참고로 우리는 비도 오게 하는 능력이 있는거 아시죠?
옛 선비들이 여름철에 우는 매미를 좋아한 이유는 '다섯가지 덕‘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랍니다.
첫째는 매미의 머리는 갓(관,冠)끈이 달려있는 형상이므로 문(文)을 연상한다는 것이다.
6년이라는 긴 세월의 각고 끝에 얻은 기회요 자격이며 비록 짧은 생을 살고 간다 하더라도 자신의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이 선비와 매미가 닮은 점이다.
둘째로 이슬을 먹고 나무의 깨끗한 기운을 먹고 살므로
여름에 맑은 소리를 낸다 하여 (청, 淸)이라 하는데서 닮았다.
셋째로 곡식을 축내지 않고 욕심이 없으며 부끄러움을 알고
체면을 차릴 줄 안다는 면에서 염(염, 廉)이 있다.
넷째로 안정적인 살 집조차 없을 정도로 검소하니 검(검,儉)이 있다.
마지막으로 약속과 신의를 지킬 줄 알므로 신(신,信)이 있다.
철에 맞추어 오가고 허물을 벗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변함없이 나타내기 때문이다.
군자가 지녀야 할 오덕(五德)을 갖추고 있어 예부터 군자지도(君子之道)를 상징할 때
매미를 거론한다.
그래서 나라의 임금은 이런 매미의 덕을 본받기 위해 '익선관'이라는 모자를 썼는데
이는 매미의 날개 모자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관리들은 사모를 썼는데 이 또한 매미의 날개 모양을 본뜬 모자라고 합니다.
매미는 이렇듯 우리 조상들에게 학문, 맑음, 염치, 검소, 신의가 있는 곤충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너무 덥다하여 여름의 전령자 매미를 어여 빨리 떠나보내며..........
와 시발 매미가 이렇게 좋은 의미였냐 뭔 상징이 저렇게 많어
결론은 나도 임금 되는거냐? ㅡㅡ;
왜 새벽에 뜬금없이 깨가지고 ㅡㅡ;
그래도 임금이 쓰는 저 모자가 매미의 덕을 상징한거라니 좋은거 알았네
고맙다 매미야 니덕에 잠도 깨고 정신도 깬거 같다
피곤은 하다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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