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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감동시킨 10세 ‘인어소녀’ 사망

쿠키뉴스 | 2009.10.25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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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가 붙어 태어났지만 살아있는 인어공주라고 불리며 미국인들을 감동시켰던 10세 소녀가 결국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실로 페핀이 10년전 천형인 인어증후군(Mermaid Syndrome)이란 질병을 안고 태어났을 때만 해도 의사들은 사흘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이 별은 두 다리가 붙은 채로 태어나는 선천적 희귀장애였기 때문이다. 페핀은 신장이 부분적으로만 작동했고 결장과 성기가 없었으며 양쪽 다리는 붙어 있었다. 인어증후군에 걸린 다른 몇몇 아이들은 다리를 분리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페핀은 양쪽으로 연결된 혈관이 손상될 수 있어 수술도 불가능했다. 신장 이식만 두 번이나 받아야 했다. 이런 페핀의 사연은 오프라 윈프리 쇼를 비롯해 TV 프로그램, 인터넷 등에 소개되면서 수많은 추종자를 만들어냈다. 페핀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수술을 받았지만 힘들지 않았다며 2개의 다리가 없어도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말해 미국 전역을 감동시켰다. 그녀가 다니던 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 통합학교 관계자도 “매우 밝은 성격의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달초 감기에 걸린 페핀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23일(현지시간) 오후 메인 메디컬

센터에서 짧지만 아름다운 생을 마감했다. 12세 소녀 리디아 돌리는 페핀이 숨졌다는 소식에 페이스북을 통해 보낸 편지에서 “나는 아이오와주에 살며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면서 “우리가 서로 가까이 살았다면 좋은 친구가 됐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동훈 기자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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