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2만여 마리 살처분 소식이 전해져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전북 고창의 한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오후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북 고창 종오리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인 H5N8형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I는 가금류 사이에서 걸리는 전염성 호흡기 질병으로 고병원성은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은 1종 가축전염병이다.

과거 4차례 국내에서 발병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H5N1형이었으나 이번에 발병한 AI는 H5N8형으로 지난 2010년 중국 장쑤성에서 발병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5N1형과 혈청형은 다르지만 증상은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AI 발생농가 오리 2만 1000여 마리가 모두 살처분됐으며, 인근 지역에는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발생농가에서 오리와 병아리가 분양된 24개 농장, 발생농가를 출입한 차량 133대 등에 대한 임상예찰 결과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반경 500ｍ 이내에 있는 농장 한 곳과 3㎞ 떨어진 곳에 있는 양계장 1곳의 오리 전부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결정하였다.

오리 2만여 마리 살처분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리 2만여 마리 살처분 정말 살아 있는 생명인데.. 그냥 놓아두면 피해가 너무 크니” “오리 2만여 마리 살처분 안타깝네요”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