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끝나는데 

그 지세가 물의 근원과 나무의 뿌리처럼 생긴 땅이다.

검은 것으로 부모를 삼고 푸른 것으로 몸을 삼았으니 

토(土흙)의 이치에 순응하면 번창하고 거스르면 재앙이 생긴다

이제부터 문무백관은 검은 옷 푸른 갓을 쓰고

중(스님)은 검은 두건에 큰 관을 쓰며

여자의 옷은 검은 비단으로 만들어 입어라.

그리고 그릇은 놋쇠와 구리, 토기를 써서 풍토에 순응해야 한다

또한 모든 산에는 소나무를 빽빽히 심어야 한다

- 고려말 공민왕때 사천소감(나라에서 천문관측하던 곳) 우필흥의 발언 중 발췌

** 참고사항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푸른 빛깔과 검은 빛깔을 숭상해야 알맞다고 하는데 이 말은 

신라 말 도선국사로부터 나왔다. 예로부터 동방은 목(木나무)를 상징하므로 

푸른 빛깔을 숭상해야 맞는데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흰옷을 즐겨입는다. 하지만

흰색은 금(金)을 상징하며 목(木나무)를 억누르는 상징이므로 흰색을 금하도록 해야한다

- 조선 중기 이익의 성호사설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