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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김정은 카드'

..(112.170) 2014.01.27 15:16:40
조회 344 추천 2 댓글 2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2203701







[취재파일] 아베의 김정은 카드 관련 이미지

 지금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는 어떤 기분일까? 자신을 돕던 고모부 장성택을 제거했다. 처음으로 손에 피를 묻힌 기분은 한 마디로 더러울 것이다. 고모부도 못 믿어 제거했는데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아무도 못 믿을 것이다. 가까운 심복일수록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그럴수록 더 외로울 것이고. 밖으로 눈을 돌리면 더 막막할 것이다.

믿고 의지할 국가가 어디에도 없다. 중국?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정은에게 중국을 믿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중국을 바라볼 때마다 그 유언이 생각날 것이다. 어쩔 수 없어 중국에 기대고 있지만 절대로 중국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만을 바라보다가 중국이 등 돌리면 허망하게 무너져버리는 상황을 북한은 가장 경계할 것이다.

1992년 한중 국교 수립 당시 북한은 느꼈을 것이다.중국이 언제라도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그 때는 덩샤오핑 등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 전장을 함께 누볐던 김일성 주석이 살아있을 때였다. 그 때조차 국익 앞에서 중국은 차갑게 북한을 등 돌린 적이 있다.

중국은 이미 한국에 기울어져 있다. 지난해 한-중 교역액은 2천 150억 달러, 북-중 교역액은 한중 교역액의 1/35도 안되는 겨우 60억 달러 안팎이다. 중국이 북-중 국경의 안정과 미국과의 대립 구도 때문에 자신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은 잘 알고 있다. 지난 8일 김정은 생일 때 중국은 축하 사절은 커녕 의례적인 축하 편지 한 장 보내지 않았다. 그런 중국을 믿어? 차라리 개를 믿으라지...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모든 게 잘 나가고 있다.한-중 관계만 빼면.. 아베노믹스로 지난 한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다보스 포럼에서 아베 총리는 외교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아베노믹스의 효과다. 미국과의 동맹은 더 없이 탄탄하다. 미국은 집단 자위권 문제에서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손을 들어줬다. 미국에 이어 영국,호주 ,러시아,EU 심지어 아세안 국가들까지도 집단자위권을 지지했다. 외교적 개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동북아에서 아베 총리는 왕따 신세다. 취임한 지 1년이 넘었지만 한국과 중국의 정상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CNN 인터뷰를 통해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대놓고 면박을 준 것이다. 중국은 한 술 더 뜨고 있다.왕이 외교부장이 나선 것은 물론이고 32개국 해외 주재 중국 대사들이 일제히 나서 아베 총리를 성토하고 있다.이것은 거의 외교 전쟁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한국과의 관계 개선 전망은 당분간은 무망하다고 봐야 한다.

그래픽_일본 아베

이런 상황에서 아베와 김정은이 만난다면?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느냐는 문제가 안될 것이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아베가 김정은 손을 잡으면 우선 중국에게 세게 한 방 먹이는 것이다. 북한은 국제 외교상으로 보면 중국 호주머니에 들어있는 존재다. 이런 북한과 대화의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 중국은 외교적 타격이다. 북한과의 수교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자신이 내세우는 적극적 평화주의의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

내년이면 2차대전 종전 60년이다.이 시기에 북한과의 수교를 매듭지을 수 있다면 이만한 외교적 성과가 있을까? 일본 국내의 최대 이슈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정치용으로도 써먹을 수 있다.

김정은에겐 당장 현찰이 들어온다. 북일 수교 협상이 시작되면 식민지 배상금이 논의될 텐데 지난 1990년대 북-일 간의 비공식 협상 라인에서 100억 달러 정도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다. 지금이라면 200-300억 달러도 받아낼 수 있다.

만성적인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에게 엄청난 돈이다. 돈에 못지않게 큰 것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중국 일변도의 외교를 극복할 수 있다. 일본을 지렛대 삼아 미국에 다가갈 수도 있다. 북-일 수교 카드는 김정은에겐 마지막이면서 가장 강력한 카드이기도 하다.

문제는 북한과 일본이 무엇을 계기 삼아 대화의 자리로 나설 것인가 하는 점이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다. 김정일 위원장이 그랬듯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북한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다. 9만 8천명에 달하는 조총련 출신 북한 귀환자와 일본인 처 문제도 대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북한의 도쿄 올림픽 참가 문제도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찾자고 들면 북한과 일본이 자리를 함께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외교는 상상력이다. 불가능한 것을 빼고는 무엇이든 가능한 것이 외교다. 아베와 김정은이 만나는 것이 과연 그려볼 수 있는 그림일까?   

SBS 윤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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