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고 싶습니다. 스승님


[제자]
지난 20년간 수행을 했지만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깨닫고 싶습니다.


[스승]
자네는 깨닫고 싶다고 말한다. 무엇이 깨달음인지 알고있는가? 자신이 물고기를 원한다면 물고기의 특징을 알아야할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물고기를 잡더라도 그냥 놔줄수가 있으며, 물고기의 생김새를 문어로 알고있다면 문어를 잡고서 원하는걸 얻었다며 기뻐서 방방 뛸지도 모른다. 자네가 말하는 깨달음은 무엇인지 짐작은 하는가?


[제자]
무상의 정적, 구애됨이 전혀 없을 것. 화낼 일이 없을 것, 미혹됨이 없을 것. 때로는 큰 환희 혹은 심신탈락 그리고 담담히 오로지 하나로 되어가는 충만함과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스승]
그것만 알면됐지 무엇이 부족한가?


[제자]
어떤때는 내면이 고요해져서 정말이지 환히에 가득찬 저를 볼수있었지만 이 환희에 매달리려는 저의 마음이 생길때마다 강박감, 조급함과 불안감에 잠식당하며 끈임없는 잡념에 도통 앉아있을수가 없습니다.


[스승]
자네는 자네 말대로 \'무엇하나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 라고 했는데 조급함, 강박감, 끝없는 잡념이 방해한다고 말하고 있네!

조급한 불안감이 무슨문제인가?  자네가 했던말을 그대로 내가 말하겠네.

< 무상의 정적, 구애됨이 전혀 없을 것. 화낼 일이 없을 것, 미혹됨이 없을 것. 때로는 큰 환희 혹은 심신탈락 그리고 담담히 오로지 하나로 되어가는 충만함과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

이렇게 자네가 자네입으로 말했다. 하지만 자네는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해서 나에게 찾아온게다.

잘 듣거라!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해서든 몸을 보호하려는데에만 전념한다네

1. 무상의 정적, 미혹됨이 없을것, 환희 라는 문구는 몸이 편안해지기에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그리고 자네의 머리속은 온통 몸이 편해지는것만 생각한다.

2. 하나가 되는과정,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란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것의 관찰자가 되어야 지켜볼수있는것이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다고 해서 문제될것이 무엇인가? 문제는 자네가 1번에 해당하는 세속에서 말하는 몸이 편한것에만 의지하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불편하다고 생각해서이다.

무엇하나 얽매이지 않는다는것은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그것을 지켜볼수있어야 하는법으로 의식의 촛점은 내몸에 두어서는 안된다네 멀~리서 자신의 몸이 善을 행하던 惡을 행하던 아무런 사고없이, 누구의 눈치를 보지않고 중용으로서 지켜보는 無心이 바로 무아의 정적이며 모든것과 하나가 되는 충만함을 느끼는 진정한 자유인 깨달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