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전 배치"

MBN | 2014.02.04

【 앵커멘트 】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미사일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발사대도 2백여 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2년 전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KN-08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최대 3천km 정도여서 괌 일대를 타격할 수 있지만 KN-08은 1만 1천 킬로미터까지 날아가 미국 서해안을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미사일 뒷부분에 로켓 장치가 보이지 않는 등 실물이 아닌 모형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 미사일이 북한 전역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이같은 글을 한 북한 전문 웹사이트에 기고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과 발사대 공장 시뮬레이션, 위성사진 등을 볼 때 중국에서 수입한 목재 운반용 트럭을 개조해 KN-08을 탑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미사일 발사대 공장은 북한 자강도 전천군에 위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크고 작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200대까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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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성능 개량 미사일 발사 징후

문화일보 | 2014.02.03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를 개량,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을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이번 미사일은 지난 2012년 12월 발사했던 은하3호보다 사정거리가 2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의 높이를 높이고 성능 개량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의 규모를 확충하고 플루토늄 원자로도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언제든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함께 핵실험을 벌일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미사일 발사대를 기존 9층에서 10층으로 높였다. 북한 전문가인 닉 핸슨은 “발사대의 높이가 47ｍ에서 52ｍ로 바뀌면서 30ｍ 길이의 은하 로켓보다 훨씬 긴 40∼43ｍ짜리 로켓도 발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8노스는 북한이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를 위해 17만ℓ 저장 규모의 경유 탱크 2기를 발사장 인근에 건설한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말 위성사진 촬영 당시 동창리 발사장 인근에 KN-08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로켓과 이를 발사대에 장착하기 위한 크레인의 모습이 2주 정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북한이 아직 발사 실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배치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국내의 전문가들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를 개량한 것은 기존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성능 개량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발사대의 높이를 개량한 것은 기존 로켓의 성능 개량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로켓의 길이 등을 늘려 기존 로켓보다 사정거리를 향상시키는 등 개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사일 발사의 경우 북한이 이동식차량을 통해 발사하는 것을 감안하면 발사대 개량은 은하3호와 같은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한 준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은 1, 2, 3차 핵실험 전에 항상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며 “이번에도 남북관계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미사일 발사와 함께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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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어제 '北 장거리미사일 발사' 한때 오인 소동

연합뉴스 2014.01.29

해상사격훈련 직후 초기대응반 소집…아닌 것으로 결론

28일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 끝난 직후 합동참모본부에선 초기대응반이 긴급 소집됐다.

중부지역에 배치된 탄도탄조기경보(그린파인) 레이더에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29일 "어제 저녁 7시 전후로 북한 동해안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호가 레이더에 포착돼 초기대응반이 소집됐으나 분석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특정 물체를 장거리 미사일로 잘못 추정한 것인지 아니면 레이더 상의 전기신호가 오인된 것인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2012년 말부터 실전 배치된 그린파인레이더가 오작동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분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북한의 수사적 위협 속에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 진행돼 군 당국은 긴장의 수위를 높인 상태였다.

북한은 지난 26일 우리 군이 서북도서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통보하자 27일 사격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을 남측에 보내왔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정례적인 정당한 훈련이라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한 뒤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