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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 교육 3

간달프(116.41) 2014.02.13 14:00:03
조회 350 추천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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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서 사용하는 문제와 실제세계의 문제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기능을 아무리 열심히 배운다 하더라도 실제에서 그것을 사용할 수 없으면 소용이 없다. 이러한 지식을 우리는 '쓸모 없는', '비활성적인'(inert) 전략도 물론이지만 '지식'의 한 부분이다(보다 구체적으로는 '절차적 지식'이라 부른다).

 

이러한 지식은 열심히 배워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문제에 적절한 것을 자연스럽게 끄집어 내어(활성화하여)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몇 가지 이유들 가운데 가장 중요해 보이는 한 가지는 학습할 때 사용하는 문제(재료)와 실제 현실의 세계에서 접하게 되는것이 관련이 없고 비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소위 학습의 전이(transfer)가 일어나기 어렵다. Sternberg(1985)는 사고력 수업을 위하여 사용하는 문제가 실세계의 것과 어떻게 유사하지 아니한지를 10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 i ) 일상의 세계에서는 문제해결의 첫째단계이면서 또한 많은 경우 가장 어려운 단계는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그러나 학교에서는 학생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일상장면에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이 있다는 것을 헤아려 발견해 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은 대개의 경우 어렵다. 문제를 발견하지 아니하면(이를 문제의 발견 또는 문제의 확인이라 부른다)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질 수 없다.

 

( ii ) 일상의 문제해결에서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발견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어림하는 것을 '문제의 정의'라 한다. 문제의 정의는 해결에 선행하며,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해결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 iii ) 일상의 문제는 정의가 제대로 안 된 것이 많다. 그러나 학교에서 다루는 문제는 대개가 '정의가 잘된 문제'(well defined)이며, 그리고 거기서는 해결의 단계가 외현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정의가 제대로 안 된 문제'(ill-defined)는 그러한 단계들이 구체화되어 있지 아니하다. 정의가 잘된 문제에 적용되던 기능이 그렇지 아니한 문제에 마찬가지로 쉽게 적용된다고 보는 것은 착각이다.

 

( iv ) 일상의 문제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떠한 정보가 필요하며 그러한 정보들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가 분명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학교에서 다루는 문제는 해결에 필요한 정보가 교재나 시험문제 자체에 충분히 주어져 있다.

 

( v ) 일상의 문제해결은 그 문제가 제시된 맥락에 의존하며 맥락과 상호작용한다. 일상의 문제는 흔히 서로 관련되어 있으며 따라서 제시된 맥락에 따라 해결이 쉽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구체적인 맥락이 없는 탈맥락적인 것이다.

 

( vi ) 일상의 문제는 대개가 하나의 맞는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또한 최선의 해답이 어떤 것인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준거도 불분명하다. 대개의 일상의 문제에는 '더 나은' 해답이 있을 뿐이며, 또한 어떤 것이 더 나은 것인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준거(표준)도 대개가 애매하다. 그러나 학교의 시험문제에는 대개가 맞는 답 또는 틀린 답이 있다.

 

( vii ) 일상의 문제의 해결은 형식적 지식 못지 아니하게 비형식적 또는 암묵적인 지식에 달려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다루는 지식의 거의 전부는 '형식적 지식'이다. 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정말로 중요하게 알 필요가 있는 것은 아무도 드러내 놓고 외현적으로 가르쳐 주지 아니한다. 그리고 이들은 대개 언어로 표현되지 아니한 지식(필자는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지식이라고 본다)이며, 이러한 지식을 우리는 '현실적 지식' 또는 '암묵적 지식'이라 부른다.

 

( viii ) 많은 일상의 문제는 그것의 해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벌어지는 결과(효과)는 매우 크다. 그러나 학교에서 사용하는 문제는 해결을 맞게 하든 틀리게 하든 간에 그에 따른 결말은 대개가 심각하지 아니하며 기껏해야 성적에 영향을 미칠 정도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많은 것이 일상의 생활에는 부적절한 것으로 지각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는 전이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아니한다. 실세계에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생사에 관련될 만큼 결정적인 결말을 가져올 때도 적지 않다.

 

( ix ) 일상의 문제해결은 흔히 집단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학교에서 학생이 해결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집단 장면에 항시 전이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 문제해결 능력이 우수한 대학 교수들이 교수 회의를 통한 문제해결은 대개가 매우 실망스러운 것도 한 가지 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에 많은 문제해결이 집단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학생들에게 집단 문제해결 기능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 x ) 일상의 문제들은 복잡하고, 너저분하고, 그리고 끈질기게 지속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교에서 다루는 문제는 대개가 별개로 떨어져 있으며, 또한 한번 다루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다. 현실의 문제는 시작과 끝이 분명하지 아니하며 여러 갈래로 엉켜 있음을 본다.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그에 따라 내일에는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가 다시 이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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