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주장…"정부-야권 간 중재 역할 맡을 수도"

러시아가 2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야권의 반정부 시위 사태에 미국 등 서방 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2013년 결산 기자회견에서 "미국 동료들은 지난해 12월 말 유럽안보협력회의(OSCE)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혼란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상기시켰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후 미국측의 예상처럼 우크라이나 시위 사태가 격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것(미국 측의 경고)이 예언이었는지 모르지만, 틀림없이 누군가가 우크라이나 혼란 사태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방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야권 시위가 통제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정부 청사 점거, 경찰 공격, 방화, 화염병 투척 등은 야권이 추구하는 유럽의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며 유럽의 어떤 나라도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6713192

러 "서방 우크라 압박해 세력권 확장하려 말라" 경고

© AFP=News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대신 자신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을 것을 압박하면서 '세력권'을 확장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서방에 우크라이나의 정국 혼란사태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 는 "슈타인마인어 장관과 나는 어떠한 세력권도 조성돼서는 안 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했다"면서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한쪽으로 끌어당기며 EU와 러시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상 세력권을 형성하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를 우크라이나인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음 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 지도부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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