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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사 6 리그 베다의 철학적 사유

귀두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02 0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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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베다의 철학적 사유

 

고대 인도인들은 자연의 세계에 대하여 무한한 신비감과 경이감을 가졌다. 그들은 자연 현상을 현대인들이 보는 것처럼 엄격한 인과의 법칙에 의하여 지배되는 기계적 체계로 본 것이 아니라 생동하는 신비스러운 힘에 의하여 지배되는 살아 있는 존재로 본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신비스러운 자연현상을 이해함에 있어 그들은 각 현상의 배후에 어떤 살아 있는 인격적인 힘이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기도와 찬양과 제사를 통해 이 힘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려 했다. 이러한 인격화된 자연의 힘들이 <리그 베다>의 1028개 송가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여러 deva(인도에서 신(神)을 의미하는 말)들인 것이다. 이 신들은 자연세계에 있어서의 그들의 활동영역에 따라 세 종류로 분류될 수 있다. 즉, 우주 질서의 보호자라고 불리는 바루나, 하늘의 신 댜우스, 태양의 신 미트라와 수리야 등과 같은 하늘에 속하는 신들, 천둥과 폭풍의 신 인드라, 폭풍우의 신 마루트, 바람의 신 바유와 같은 공중을 장악하는 신, 그리고 제사 때 없어서는 안되는 불의 신 아그니, 제주 소마 신, 땅의 신 프르티비와 같은 지상의 신들인 것이다. 이러한 자연의 신들 이외에도 베다의 시인들은 인간의 삶 속에서 신비한 현상으로 여겨지는 것들도 인격신화하여 찬양을 했다. 예를 들어 말(언어)의 신 Vac나 기도의 主 Brhaspati와 같은 존재들이다. 베다인들은 생물과 무생물, 인격과 사물, 정신과 물질, 실체와 속성이 아직 확연히 구별되지 않은 세계관을 갖고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신들이 지배하고 있는 자연의 세계는 우발적이고 무질서한 세계가 아니라 일정한 규칙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베다의 시인들은 인식했으며 이 우주의 법칙성을 <르타>라는 개념으로 표시했다. <르타>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의 동가(動訶), 즉 <간다>는 뜻을 지닌 말에서부터 나온 것으로서, 사물들이 자연적으로 취하는 어떤 일정한 과정 의미한다. 이는 중국의 도의 개념에 상응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이미 언급한 바루나신은 바로 이 우주의 질서 및 인간행위의 도덕적 질서를 관장하고 있는 신으로서 고대 인도인의 상당한 철학적 추상적 사고력을 나타내는 신이라 하겠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리그 베다>에서 바루나의 숭배는 그렇게 성했던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아리안족들의 전쟁의 신으로 간주되는 폭풍의 신 인드라나 혹은 제사에 없어서는 안 될 불의 신 아그니가 더욱 많은 베다인들의 종교적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베다에 있어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이와 같이 세계를 여러 힘에 의해 지배된다고 보는 다신교적 사고방식 외에 이미 세계의 제현상(여러 현상) 내지 힘들의 배후에 있는 어떤 통일적인 존재의 윤리에 대한 의식도 있었다는 점이다. 이 통일적 원리는 프라쟈파티나 비슈바카르만과 같이 세계의 창조신으로서 이해되기도 하였고, 또는 아무런 인격적 신의 성격도 지니지 않는 추상적, 형이상학적 개념인 一者(하나님을 말하는것 같음)로서 이해되기도 하였다. 프라쟈파티는 <생물의 주인>라는 뜻을 지녔고, 원래는 다른 신들의 칭호로서 사용되다가 나중에는 독립적인 창조의 신으로서 널리 숭배되었으며, 비슈바카르만은 <모든 것을 만든 자>라는 뜻으로 역시 인드라나 태양신들과 같은 신들의 별칭이었던 것이 독립적으로 인격화되어 세계 창조의 신으로 숭배되게 된 것이다.

 

한편, <리그 베다>에 나타난 일원론적 형이상학적 사유의 가장 좋은 예는 <창조송(Hymn of Creation)> 이라고 불리는 다음과 같은 철학적인 시이다.

 

태초에 有도 없고 非有도 없었다. 공기도 없었고 그 위의 하늘도 없었다...... 죽음도 그때는 없었고 불사도 없었으며 밤이나 낮의 표징도 없었다. 一者만이 그 자체의 힘에 의하여 바람도 없이 숨쉬고 있었고, 그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에 어둠이 어둠에 가리워 있었고 어떠한 표징도 없이 이 모든 것이 물이었다. 허공에 의하여 덮여진 것, 그 一者가 열에 의하여 생겨났다. 처음에 그 一者 속으로 욕망이 들어갔다. 생각의 산물, 그 최초의 씨. 현인들이 마음에 지혜로서 찾으매 非有 속에 有의 연결을 발견했다...... 창조적 힘과 비옥한 힘이 있었고, 아래에는 에너지 위에는 충동이 있었다...... 제신(여러 신들)도 이 세계의 창조 후에 태어났다. 그러니 누가 이 세계가 어디로부터 생겼는지 알겠는가?...... 가장 높은 하늘에서 세계를 살피는 자, 그만이 알겠지. 아니, 그도 모를는지도 모른다.

 

이 창조송은 그 내용과 표현에 있어서 불분명한 점들이 많이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一者란 어떤 인격적 의지를 지닌 신이 아니며 이 세계도 신의 창조에 의했다기보다는 이 하나의 최초의 원리로부터 전개해 나왔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제신들은 이 세계의 창조 이후에 생겼다고 언급함으로써 다신교적 세계관을 분명히 초월하고 있다. 물론 이 一者라는 형이상학적 실재가 우파니샤드에서처럼 아직 완전히 비인격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음은 <숨>, <욕망> 등의 표현에 의하여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一者가 열에 의해 발생되었다고 하는 것은 아직도 일원론적 사고가 철저하지 못함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리그 베다>의 다른 한 곳에서는 말하기를 <하나의 실재를 시인들은 여러 가지로 부른다>고 하여 제신들이 보다 더 궁극적인 실재의 다양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는 일원론적 사유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베다의 신들은 우주의 자연질서뿐만 아니라 인간의 화복과 도덕질서까지 관장한다고 여겨졌다. 그들은 인간의 제사의 행위와 도덕적 행위의 선악에 따라 적당한 상벌을 내린다. 그러나 이 도덕의 질서는 어디까지나 신과의 관계에서 이해되며, 우파니샤드 이후에 있어서처럼 엄격한 비인격적 인과율(모든 결과(일)에는 필연적인 원인(이유)가 있다고 보는 입장)의 성격을 지닌 카르마의 법칙은 아니다. 인간은 그 행위의 결과를 사후의 세계에서 얻는다는 사상이 나타나 있으며, 선한 사람은 천상에서 신들과 함께, 혹은 조상들과 함께 영원히 해옥한 삶을 누린다고 베다인들은 생각했다. 한편 인간은 죽으면 그의 눈은 태양, 숨은 바람, 말은 불, 귀는 사방(四方), 마음은 달에로 돌아간다고 하는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작은 우주)로 보는 사상도 찾아볼 수 있다. 영혼의 불멸을 믿은 것 같으나 영혼에 관한 분명한 개념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간이 카르마의 법칙에 따라 끝없는 윤회의 세계에서 생사를 되풀이해야 한다는 사상이나, 그에 수반되는 해탈의 이상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 대체로 베다인들의 세계관은 낙천적이며 현세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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