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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사 7 브라흐마나의 철학적 의의

귀두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03 12: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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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흐마나의 철학적 의의

 

브라흐마나는 본집을 설명하고 해석한 주석서로서, 주로 제사의 방식과 의미에 관한 것을 내용으로 하는 문헌이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약 B.C. 900년부터 700년 사이에 형성되었다고 추정된다. 그 중에서 양적으로 가장 방대하고 내용상 가장 중요한 것은 <야주르 베다>에 속해 있는 <샤타파타 브라흐마나>이다. 브라흐마나는 그 내용상, 제사의 방식과 규범을 취급하는 부분인 의궤(儀軌)와, 본집의 여러 송가(頌歌)의 의미, 어원 및 제사의 기원과 전설 등을 말해 주는 부분인 석의(경론(經論)의 글귀를 알기 쉽게 풀이함)로 구분된다.

 

브라흐마나의 사상 가운데서 무엇보다도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제사의 만능화이며, 이 제사가 모든 사상적 관심의 촛점이 되어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강화되어 바라문, 즉 사제계급의 사회적 지위와 권위의 표현으로 간주된다. 본래 제사는 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거나 혹은 신들의 후의를 기원하는, 어디까지나 신 중심의 행위였지만, 제사의식이 점점 전문화되고 정교해짐에 따라 제사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사람들은 제사 자체의 효능을 믿는 나머지 신들조차도 제사 없이는 아무런 힘이 없다고 믿게 되었다.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신들이 아니라 바로 올바른 제사의 행위 자체이며, 따라서 제사는 우주적 힘을 지녔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중에 우리가 고찰하겠지만, 정통철학학파 중의 하나인 푸르바 미맘사 학파는 이러한 사상의 계승자로서, 신의 존재조차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사를 우주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생각하는 사상은 <리그 베다>에도 이미 나타나 있다. 예컨대 <리그 베다> 10권 90송에는 신들에 의하여 한 우주적 인간이 제물로 드려짐으로써 온 세계 전체가 생겨났다고 한다. 즉, 그의 눈으로부터 해, 마음으로부터 달, 입으로부터 인드라와 아그니神, 그리고 숨으로부터 바람의 신 바유, 그의 배꼽으로부터 공중권(空中圈), 머리로부터 하늘, 발로부터 땅, 귀로부터 사방(四方)이 생겼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베다 자체와 사성계급도 이 제사로 인하여 생겨났다고 한다. 즉 바라문은 그의 입이었고 크샤트리아는 그의 두 팔, 바이샤는 그의 두 넓적다리, 그리고 슈드라는 그의 발이었다고 한다. 이 송(頌)은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지만, 무엇보다도 최초의 제사행위 자체가 우주질서의 근본이 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흐마나에서는 이런 제사주의적 우주관이 더욱더 발전하여 제식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우주의 여러 신들이나 힘들과 상징적으로 상응시켜서, 제식이 우주질서 자체의 근본이 되며 제식의 힘이 우주의 힘 자체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제식을 주관하는 바라문계급도 신들과 동등한 위치의 존재로 간주되고 있다. <샤파타파 브라흐마나>는 말하기를, <신에 두 종류가 있다. 신은 신이며, 학식에 있어서 베다에 통효(통달하여 환하게 앎)한 바라문은 인간적 신이다>라고까지 말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제사주의적 세계관으로부터 인도철학에 있어서 결정적 중요성을 지니게 되는 두 가지 사상이 싹트게 되었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첫째로, 브라흐만이라는 우주의 통일적 원리로서의 실재를 나타내는 개념의 전개이다. 이 개념은 베다에서 이미 발견되며, 송가나 기도 내지 주술의 말, 혹은 그 말에 들어 있는 신비한 힘을 뜻했다. 그러나 제식의 권능을 강조하는 브라흐마나에 와서는 제사에서 사제들이 사용하는 말을 의미하게 되었으며, 이 말은 제사의 핵심을 이루는 제사의 힘이 근원이기에 동시에 온 만유와 제신들의 배후에 있는 근원적인 실재 내지 힘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샤타파타 브라흐마나>는 말하기를, <참으로 최초에 이 세계는 브라흐만이었다. 그것이 신들을 창조했고, 그 후에 그 신들로 하여금 이 세계들에 오르게 했다. 즉, 아그니는 땅 위에, 바유는 공중에, 수리야 하늘에> 즉 브라흐만은 神들과 구별되며 그들의 힘의 근원이 되는 더 궁극적인 힘 내지 실재인 것이다. 그리고 이 브라흐만은 동시에 제사를 주관하는 바라문계급에도 내재하고 있는 신비적 힘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브라흐만의 개념은 우파니샤드에 와서 더욱더 심화되고 발전되어 인도철학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제사주의적인 브라흐마나의 사상에서 두번째로 유의할 점은 엄격한 행위의 인과율에 대한 믿음이다. 브라흐마나에서 행위라 함은 주로 제사의 행위로서, 올바른 방법으로 행한 행위는 자연의 법칙과 마찬가지로, 신의 뜻에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그 결과를 초래하게끔 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리그 베다>에서 자연의 법칙을 의미하던 르타의 개념은 브라흐마나에 와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제사의식과 그 제사행위로 하여금 그에 합당한 결과를 필연적으로 초래하게끔 하는 행위의 법칙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인도철학에 있어서 절대적인 대전제이다시피 한 카르마의 법칙에 대한 믿음은 이런 브라흐마나의 제사주의적인 사고에서 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제식주의적 사상외에도 브라흐마나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철학적 사유가 발견된다. 예를 들면 현상세계를 성립시키고 있는 근본 5원소설의 시초를 볼 수 있으며, 인간의 본질에 관해서도 정신과 육체로 구분하여 파악하고 있으며 전자(前者)를 <아트만(자아)>, <마나스(사유기관과 사유능력)>, <프라나(숨)>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 개념들에 대한 사유는 브라흐마나 이후에 더욱더 발전되어 각기 특수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지만, 그 시도가 브라흐마나에 있음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트만과 같이 중요한 개념이 숨과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음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서, 우파니샤드에도 아직 이와 같은 사상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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