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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고전강의 자료모바일에서 작성

보이는거로다판단×(115.137) 2014.03.23 14: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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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을 위한 고전 강의
아이의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복숭아나무, 자두나무는 열매가 있다고 말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는 어느새 사람의 흔적으로 길이 생겨 있다. 아이에게 장점이 있다면 애써 그것을 자랑하지 않아도 저절로 드러난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겉모습을 화려하게 꾸민다 해도 아이의 내면이 아름답지 못하면 그 모습은 오래가지 못한다. 칭찬을 들으려 애쓰지 말고, 겉모습 치장에 집착하지 말자. 옛 어른들은 귀한 자식일수록 감춰서 키운다고 했다.
비방과 칭찬은 사람이 면할 수 없는 것이지만, 밖으로부터 이르는 것인데 무엇 때문에 내 마음을 움직이겠는가. 나에게 있는 것을 스스로 다한다면 비방과 칭찬 역시 헛된 것이 될 뿐이다.
장현광(張顯光), 『여헌선생속집(旅軒先生續集)』
도리불언하자성혜
\'돌을 맞췄는데 화살촉이 깊이 박히다.\'라는 뜻인 \'중석몰촉(中石沒鏃)\'이라는 고사성어는 한(漢)나라 경제(景帝) 때의 명장이었던 이광(李廣)의 이야기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광이 어느 날 숲에서 사냥을 하다가 풀 속에 돌이 있는 것을 호랑이인 줄 알고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깊숙이 들어가 박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돌이었다. 다시 쏘아 보았지만 돌에 화살이 박힐 리가 없었다. 이 이야기는 \'집중하면 어려운 일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한나라 초기에는 북방민족인 흉노(匈奴)의 세력이 강했는데 이광은 이들과 70여 차례 싸워 전공이 많았다. 흉노들은 이광을 \'한나라의 비장군(飛將軍, 나는 것처럼 민첩한 장군)\'이라 부르면서 그를 두려워했다.
이광은 덕이 있는 장수였다. 그는 싸움에 이겨서 상을 받으면 언제나 먼저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음식은 나눠 먹었다. 전장에 나가서 식수가 떨어졌을 경우 물을 발견하면 병사들이 다 먹기 전에는 결코 물가에 가지 않았다. 일처리도 까다롭지 않고 원만하게 해서 병사들이 잘 따랐다. 40년 동안 이천 석의 봉급을 받았지만 집에는 재산이 없었다. 싸움터에서는 용맹했고 일상생활은 청렴했다. 그리고 평소에 생활하는 것을 보면 말수가 적어서 언뜻 보면 어리숙한 사람 같았으며, 어눌한 성격이라 말을 잘 못했다고 한다.
한번은 흉노와의 싸움에서 길을 잃어 본진에 늦게 복귀했는데 대장군 위청(衛靑)은 이광에게 보고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를 힐책하며, 상부에 알리려 했다. 이광은 "여러 장교들에게는 죄가 없다. 내가 길을 잃었을 뿐이다." 하고는 자신의 막사에 돌아와서 수하 장수들에게 말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흉노와 70여 회의 크고 작은 싸움을 했다. 이번에 대장군을 따라 전쟁에 나와서 선우(單于, 흉노의 우두머리)와 결전하려 했는데 대장군은 나의 부대를 멀리 돌아 행군하게 했다. 그나마 여기에서 길까지 잃어 버렸다. 이제 내 나이 60을 넘었다. 구차하게 심문에 답할 수는 없다." 말을 마치고는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백전노장은 이렇게 죽어갔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슬퍼했다고 한다.
사마천은 이렇게 논평했다.
余睹李將軍, 悛悛如鄙人, 口不能道辭. 及死之日, 天下知與不知, 皆爲盡哀. 彼其忠實心, 誠信於士大夫也. 諺曰: "桃李不言下自成蹊." 此言雖小, 可以諭大也.

내가 이장군(李將軍)을 보니 어리석은 사람처럼 조용해서 말을 잘하지 못했다. 죽는 날이 되었을 때 세상 사람들은 그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막론하고 모두 슬퍼하였다. 그의 충실한 마음이 사대부(士大夫)들에게 믿어졌기 때문이다. 속담에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열매가 있다고 말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 저절로 길을 이룬다."라고 했다. 이 말이 대단하지는 않지만 비유하는 것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사마천(司馬遷), 『사기(史記)』, 열전 49, 「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
도리불언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 \'복숭아와 자두나무는 말하는 일이 없지만, 그 아래는 저절로 길을 이룬다.\'는 말이 있다. 굳이 "나 여기 있소."라고 외치지 않아도 쓰임새가 있다면 반드시 사람들이 알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 애는 똑똑해요.", "우리 애는 말을 잘해요.", "좋은 거 입혀야지요. 잘 보여야지요." 아이의 겉모습에만 집착하거나, 아이의 장점을 자랑부터 하고 보는 우리 부모들의 모습이다. 아이의 자신감을 길러 주기 위해서라고 말들을 한다. "비겁한 변명입니다!"라는 영화 속 대사를 생각하게 만든다. 내 아이를 남들보다 부각시키고 싶어 하는 부모의 허울 좋은 욕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이에게 내실이 없다면 마이크를 들고 외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코 \'길을 이루지\' 못한다.
자식 자랑하지 마라
나는 방학 때마다 전라남도 완도의 신흥사라는 절에서 아이들에게 한문을 가르친다. 올해로 만 7년이 되었다. 한 달 동안 매일 「사자소학(四字小學)」을 가르쳤는데 계속 같은 교재가 반복되는 것이 싫어서 한 번은 급수한자를 가르쳐 보기로 했다.
수강생은 모두 20명 남짓 되었다. 준 6급 교재로 공부했는데 15명이 시험에 응시하기로 했다. 당시 4학년이던 여학생이 있었다. 노트를 보니 글씨가 엉망이었고, 모의시험을 다섯 번 봤는데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속으로 부아가 났지만, 계속 공부를 시키려고 하는데 "저는 4급을 볼 건데요." 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럼 이 시험 안 볼 거야?"
"네, 엄마가 4급을 보라고 했어요."
우연찮게 그 아이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했고, 나중엔 직접 만났다. "우리 아이는 여기 오기 전에 학원에 다녔는데 선생님이 잘한다고 칭찬하셨어요. 글씨도 수준급이라고 했고, 실력도 있어서 4급 정도는 충분하다네요." 아이의 실력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우선 노트를 내밀었다. "어머니는 이 글씨가 잘 쓴 걸로 보이십니까?" 하고는 2학년 아이의 노트를 보여 줬다.
"이 아이는 학원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어떤 게 더 낫습니까? 4급을 보게 하는 거야 어머니 자유지만, 저 같으면 그러지 않겠습니다. 이 아이는 6급도 아닌 준 6급 문제를 다섯 번씩이나 봤는데 모두 낙제했습니다. 바로 4급을 보게 하지 말고 우선 기초를 다져야 합니다."
자기 자식이 공부를 못한다는데 기분 좋을 부모는 없을 테지만, 못하는 것을 잘한다고 칭찬할 수는 없었다. 이게 4년 전의 일이다. 그 아이는 시험을 보지 않았고, 응시한 15명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합격했다. 합격자 중에는 일곱 살 먹은 아이도 있었다.
내가 그 아이를 미워해서 못한다고 한 것도 아닌데 아이의 어머니는 대화 내내 답답해했다. 격앙된 어조로 아이 자랑을 반복했다.
"우리 아이는 생각도 깊고 머리도 좋고 공부를 잘해요."
그 아이를 가르쳐 본 선생으로서 인정할 수 없었다.
"수업시간에 혼자서만 딴 짓을 하고, 실력도 없는데다가 시험도 안 본다고 하면서 열심히 하는 다른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줍니다."
"선생님이 아이한테 관심을 안 두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요."
"얘는 못하니까 다른 아이들보다 더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집이나 다른 학원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제 수업에서 하는 걸로 봐서는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아, 선생님이 제 말을 이해를 못하시는구먼."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게 뭐지요?"
끝까지 아이가 잘났다고 이야기를 했다.
進學之道, 以知自居者, 歸於不知, 以不知自居者, 歸於知. 蓋以知自居, 則知一足一, 不復求知夫二以上之分數. 知二足二, 不復求知夫三以上之分數. 至於知八知九而止, 猶不得復達於九與十之分數. 况未及八九分而自足者乎! 此安於小成, 守其一隅者也. 其歸不知也宜矣.

배움에 나아가는 길은 스스로 안다고 하는 사람은 모르는 데로 돌아가고, 모른다고 하는 사람은 아는 데로 돌아가는 것이다. 스스로 안다고 하면 하나를 알고 하나에 만족해 버려 다시는 둘 이상의 분수를 알려고 하지 않게 된다. 둘을 알면 둘에 만족해서 다시는 셋 이상의 분수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여덟을 알고 아홉을 아는 경지에 이른다 하더라도 여기에서 그치게 되어 여전히 아홉과 열의 분수를 알 수 없을 것인데 하물며 여덟과 아홉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스스로 만족해하는 사람에 있어서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는 작은 성과에 안주하여 한 귀퉁이만을 지키는 사람이니, 모르는 데로 돌아감이 당연하다.
장현광(張顯光), 『여헌선생문집(旅軒先生文集)』, 권 9, 「부지암정사기(不知巖精舍記)」
설령 잘난 구석이 있더라도 함부로 자랑하면 안 된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잘한다고 해 봐야 얼마나 잘하겠는가. 아이의 지식과 자신감은 자랑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공부를 통해서 스스로 터득하면서 생긴다. 그리고 자꾸 자랑을 하면 아이는 자기가 진짜 잘하는 줄 착각을 해서 백이면 백 거만해진다. 공부에도 더 이상 발전이 없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상태가 된다. 이러다가 본인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라도 만나게 되면 한 방에 거꾸러진다.
칭찬과 비방에 초연해지자
아이에게 남다른 장점이 발견되면 그것을 키워야 한다. 좋은 스승을 찾아 아이를 맡기고, 북돋아 주면서 열심히 하도록 인도한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서 아이를 칭찬하거나 다그치지 말고 자기 일에 충실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집 아이는 좋겠어요. 영어를 잘해서.", "저번에 보니까 피아노를 참 잘 치더군요. 부럽네요." 이런 말을 들어도 으쓱해하지 말고 가만히 있자.
毁譽, 人之所不免也, 自外至者, 寧動得我哉! 在我者, 惟其自盡, 則毁譽亦徒爾耳.

비방과 칭찬은 사람이 면할 수 없는 것이지만, 밖으로부터 이르는 것인데 무엇 때문에 내 마음을 움직이겠는가. 나에게 있는 것을 스스로 다한다면 비방과 칭찬 역시 헛된 것이 될 뿐이다.
장현광(張顯光), 『여헌선생속집(旅軒先生續集)』, 권 10, 「추정록: 자응일(趨庭錄: 子應一)」
남들이 해 주는 칭찬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기분이야 좋겠지만, 칭찬을 듣는다고 현실적으로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 칭찬을 듣는다고 없던 실력이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지지부진하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는다.
칭찬은 해 주되 남들에게 칭찬받기를 바라지 말라는 것이다. 칭찬을 받을 요량으로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다. 사람이 있으면 그에 대한 평가가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무시하며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어차피 평가는 남들이 하는 것이므로 남들의 생각에 따라 내 생각이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이 있다. 잘났다고 자랑하면 할수록 내 아이는 기피의 대상이 된다.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다른 부모들에게 시샘의 대상이 된다. 아이의 행동이나 부모의 의사에 상관없이 구설수에 오른다. 있는 듯 없는 듯 평범한 아이로 놔두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 좋다. 그래서일까? 옛날 어른들은 "자식은 귀할수록 감춰 놓고 키운다."고 하셨다. 내 아이는 상품이 아니다.
如我旣有見知之實, 而人乃不知, 則不知者在人. 而我所自有之實, 不以不知而有喪焉, 人之不知, 何與於我哉.

만약 나에게 이미 인정받을 만한 내용물이 있는데도 사람들이 몰라준다면 그것은 남에게 달려 있는 문제이다. 내 스스로 간직하고 있는 내용은 남이 모른다고 해서 잃게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몰라주는 것이 내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장현광(張顯光), 『여헌선생문집(旅軒先生文集)』, 권 9, 「부지암정사기(不知巖精舍記)」
중요한 것은 실제로 아이에게 간직한 것이 있는가의 여부이다. 만약 공부 잘하는 것을 간직했다면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 남이 몰라준다고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못하는 아이로 돌변하지 않는다. 사실이 이런데 남의 평가에 연연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그냥 놔두자. 아직 다 크지도 않은 아이를 놓고 잘났다 못났다 하면서 서로 자랑하지 못해 안달인 부모의 모습과 잘난 것도 없으면서 서로 잘났다고 싸우는 정치인들의 차이는 뭘까? 혀를 차면서 비웃어 주어도 모자랄 판이다.
속이 꽉 찬 아이로 키우자
夫君子之惡夫華, 何也? 華大者, 未必有其實, 牡丹芍藥是也. 木瓜之花, 不及木蓮, 菡萏之實, 不如棗栗. 至若瓠蓏之有花也, 尤微且陋, 不能列羣芳而媚三春. 然其引蔓也, 遠而長. 其一顆之碩, 足以供八口, 其一窩之犀, 足以蔭百畝. 刳以爲器, 則可以盛數斗之粟, 其於華若實, 顧何如也.

군자가 화려한 꽃을 싫어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꽃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 모란과 작약이 바로 이런 경우에 속한다. 모과의 꽃은 목련만 못하고, 연꽃의 열매는 대추나 밤만 못하다.

심지어 박꽃은 더욱 천하고 못생겨서 여러 꽃 속에 늘어서서 봄을 아름답게 해 주지 못한다. 그러나 그 넝쿨은 멀고 길게 뻗어 간다. 한 덩이의 큰 박은 여덟 식구를 먹이기에 충분하고, 한 구덩이에 심어 놓은 박의 씨는 백 이랑의 밭을 뒤덮기에 충분하다. 갈라서 그릇을 만들면 두어 말의 곡식을 담을 수도 있는데 무엇 하러 꽃과 열매까지 생각하겠는가.
박지원(朴趾源)1), 『연암집(燕巖集)』, 권 1, 「이자후하자시축서(李子厚賀子詩軸序)」
사람이 살아가는 데 겉모습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외형을 꾸밀 시간에 아이의 내면을 아름답게 꾸며서 드러내지 않아도 저절로 드러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화려한 모습은 눈요깃거리밖에 되지 못한다. 부모부터 이런 점을 명심하고 아이에게 어린 시절부터 겉모습에 초연해지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 보자. 박처럼 쓸모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
"당신도 잘생긴 사람에게 호감이 가지 않느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대답은 일단 "그렇다."이다. 그리고 곧바로 한마디 한다. "생각이 없거나 버르장머리가 없으면 잘생긴 만큼 더 미워한다." 드라마 속의 여배우가 아무리 예뻐도 악역을 맡고 있으면 결코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못났더라도 마음 씀씀이가 예쁘면 외모까지 예뻐 보인다. 아이의 마음을 예쁘게 키워야 한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감을 잃을까봐, 회사 면접시험에서 생길지도 모르는 불이익을 막으려고 외모를 뜯어 고친다. 요즘은 이 대열에 청소년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로 흐르는 현재의 풍토를 우선 개탄하지만, 자신을 아끼는 마음에서 성형수술을 하겠다는 마음까지 탓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이렇게 하는 이유가 좋은 관상(觀相)을 위해서라면 관상 책에 나와 있는 말 한마디를 해 주고 싶다. "만상(萬相), 불여심상(不如心相)", 만 가지의 좋은 관상이라도 그 사람이 품고 있는 마음의 상보다 못하다는 말이다.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느냐에 따라 외모도 변한다 했다. 사람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관상의 고수라고 한다.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메스가 아닌 마음으로 외모를 바꿔 보자. (마의천, 『복 있는 관상은 어떤 얼굴인가』, 동반인, 1999 참고)
俗所謂耳掩, 世皆用毛, 而先生獨用黑綿爲之. 一日烋問曰: "敢問先生必用黑綿掩耳者, 何也?" 曰: "吾有眼疾, 素不能用毛. 綿子, 取其輕溫, 且是目前易措之物, 亦取其簡儉也." 烋曰: "浮薄之輩, 或有以此而訾議先生者." 先生笑曰: "以外貌取人, 固不可, 况外飾乎? 以外飾論人, 固不可, 况此外飾之微者乎?"

일반인들의 \'귀마개\'는 사람들 모두 털을 사용하는데 선생은 유독 검정색의 솜으로 만드셨다. 하루는 내(김휴)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는 어째서 반드시 검정색의 솜을 가지고 귀를 막으십니까?"

"나는 눈병이 있어서 평소 털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솜은 가볍고 따뜻한데다가 당장 쉽게 구해서 쓸 수 있는 것이니 까다롭지 않고 검소한 물건이라서 그렇다."

"경박한 무리들 중에 가끔 이것 때문에 선생님을 헐뜯는 사람이 있습니다."

선생은 웃으며 말씀하셨다.
"외모를 갖고 사람을 가려서 쓰는 것은 본래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인데 겉의 꾸밈 따위 같은 것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겉의 꾸밈을 갖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진정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인데 하물며 그것 중에서도 이런 하찮은 것이야 말해 무엇하겠나."
장현광(張顯光), 『여헌선생속집(旅軒先生續集)』, 권 9, 「경모록: 문인김휴(敬慕錄: 門人金烋)」
부모가 아이의 겉모습에 집착하면 할수록 아이의 머릿속은 허영심으로 가득 찬다. 아이의 장점을 자랑하려는 마음, 외모의 치장에 집착하지 말자. 속이 꽉 찬 아이로, 내면이 아름다운 아이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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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기본에 충실한 아이로 키우자
자녀 교육을 위한 고전강의 이미지
출처
자녀 교육을 위한 고전강의, 2007.11.20 표제어 전체보기
옛 선비들이 전하는 자녀 교육의 원리. 자녀 교육의 원리를 고전에...더보기
저자
김재욱
1971년 경북 봉화 출생. 동국대학교 경주캠 한문학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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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발 (joyj****)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큰 깨닮음을 얻고 값니다
2014-01-29 08:58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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