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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외모
Faç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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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작곡가
윌리엄 월턴(William Walton)
작곡연도
1922년 작곡, 1923~1951년 수정
장르
Entertainment
지휘자
David Lloyd-Jones
연주자
Eleanor Bron, Richard Stilgoe
녹음연도
2000년
레이블
Hyperion CDA 67239
만일 요동치는 20년대의 아방가르드 움직임 중 가장 자유분방하고 실험적인 성격을 가진 작품을 찾는다면, 바로 월턴의 《외모》가 적격일 것이다. 이 작품은 이디스 시트웰의 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낭송자 한 명과 색채감 넘치는 기악 6중주를 위해 쓰였다. 월턴은 옥스퍼드를 중퇴한 19세의 나이에 괴짜 귀족 시트웰 가문에 받아들여졌고, 《외모》를 쓰게 된다. 이 곡의 초연은 1922년 그 집 응접실에서 이디스가 커튼 뒤에 가려진 채 메가폰을 통해 말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듬해 월턴은 이 작품을 대중 앞에 선보이기 위해 수정·확장하였다.
이 공연은 기자들뿐 아니라 ‘잡담하기 좋아하는 계급’의 관심을 모았다. ‘그들은 이 곡을 듣기 위해 침을 질질 흘렸다’는 헤드라인이 오르기도 하였다. 월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곡에 대한 작업을 계속 진행하였고, 음악이 더욱 중심이 되는 곡들을 더하는 동시에, 좀 더 부수적인 곡들은 제외시켰다. 1951년이 되어서야 그는 21개의 곡으로 구성된 완성작을 출판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은 1977년 따로 모아 출판하였다. 그동안 이 작품 중 일부는 연주회장에서 인기를 얻었고 월턴이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발레 음악으로도 잘 알려지게 되었다.
데이비드 로이드 존스의 음반에 담긴 시 낭송은 그 리듬감과 정확한 발음 면에서 돋보인다. 어딘지 모를 지방색이 담긴 억양이 종종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내쉬 앙상블과 탁월한 조화를 이룬다. 이 음반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현존하는 34개의 《외모》곡들을 모두 담고 있다는 것이다. 원한다면 트랙을 선택하여 본래의 21개만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34개 모두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출처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매튜 라이 외 공저, 2009.6.1, 마로니에북스 마로니에북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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