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무부 공무원 파업…모든 대사관들도 업무 중단

뉴시스 | 2014.03.24

이스라엘 외무부 공무원들은 23일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스라엘 대사관 103곳과 국내 모든 외교 업무가 중단될 예정이다.

외무부 공무원노조는 내부 이메일을 통해 파업이 이날 오후 3시 예루살렘 청사부터 시작하며 외국 대사관들은 24일부터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이메일은 "외무부 본부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모든 노조원들은 사무실에 들어오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스라엘 해외 대사관들은 24일 폐쇄된다"고 밝혔다.

외무부 노조원들은 이번 파업은 고용 환경이 향상되고 임금 삭감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전 세계 이스라엘 대사관들이 일시에 문을 닫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파업으로 해외 공식 방문과 외교 전문을 포함한 모든 외교 활동이 완전히 중단되고 이스라엘 비자나 여권 발급도 이뤄지지 않는다.

외무부 노조원들은 1년 전 국내외 노조원들의 임금 삭감 등 고용 조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제한적인 파업에 들어갔지만 법원의 개입 이후 재무부와의 협상 타결로 마무리됐다.

이번달 초 외무부 노조원들은 재무부가 협상 내용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4월 남미 방문을 취소했으며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스라엘 방문에 대한 준비도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

파업으로 외무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외무장관은 "이번 파업은 필요 없는 잘못된 결정으로 외무부 노조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