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정상 회담이 우리시간으로 오늘(26일) 새벽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습니다. 세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단합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핵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세 정상은 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굳건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세 나라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가장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핵 문제는 한·미·일 3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간다면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3국의 협력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이 우리의 단결된 대응을
불러올 것이란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박근혜 대통령님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냉각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오늘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는 주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양국 간 관계 개선은 당분간 뾰족한 출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