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세평 유엔 제네바본부 북한 대사

“우리는 일본에 전쟁 범죄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

“840만명의 강제징용 피해자와 20만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 일본 집권 자민당 중진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중의원은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경제지원을 할 각오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








일본 여당 중진 "대북경제지원 각오, 환경조성 필요"

연합뉴스 | 2014.03.27

도쿄서 평통포럼…전문가 "한일관계개선통해 韓주도통일에 日기여해야"

북일 정부간 협상 재개(30일·베이징)를 앞둔 시점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 중진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중의원은 27일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경제지원을 할 각오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며 "그럴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파벌(누카가파) 수장이자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인 누카가 의원은 27일 도쿄 미나토(港)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와 도쿄대 현대한국연구센터 주최로 열린 2014 한일 평화통일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축사를 한 누카가 의원은 북일국교정상화 진전시 북한에 제공할 식민지 배상금 등을 의식한 듯 "한반도가 안정을 되찾고 지역의 경제를 번영시켜 나감에 있어 일본이 마지막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누카가 의원은 또 "일미한 3자 정상회담(현지시간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이 열리고 있는 와중에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국, 일본 국민에게 한미일의 협력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일본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달아 제기됐다.

신정화 동서대 교수는 "북한문제와 식민지 청산 문제에서 한국은 일본을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분단체제 극복과 북일국교정상화에서 일본이 할 역할이 있기에 일본의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한반도 분단극복, 동북아 평화안정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현대한국연구센터장은 "한국이 주도하는 형태로 평화통일이 달성될 경우 가장 이익을 얻는 것은 일본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서로 갈등을 극복하고, 한국 주도의 평화적 통일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중국과 일본이 대립하면 한미일의 협력구도 속에 한국이 주도하는 통일 노력이 중국과 부딪힐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통일을 위해서는 미중관계 뿐 아니라 중일관계가 안정화되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가 대 중국, 대 미국 외교는 잘해왔는데, 대 일본 외교는 한반도 통일 지향 외교라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즈미 하지메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의 최대 주목점은 중국과의 관계"라며 "한중관계가 밀접해지면서 북한에 불안감, 압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즈미 교수는 이어 "과거 중국은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에 소극적이고 반대했지만 지난 1년 사이에 그런 인식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남북간 긴장완화 문제, 즉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논의가 진행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직전 이명박 정부때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남북관계가 움직이지 않았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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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일회담서 위안부 배상 거론”

서울신문 | 2014.03.27

북한이 일본과 국장급 공식회담에서 일제 강점기 군 위안부 배상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세평 유엔 제네바본부 북한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본에 전쟁 범죄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면서 “840만명의 강제징용 피해자와 20만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 대사는 일본 측 의제인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우리는 완전히 해결됐다고 본다. 납치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서 대사는 “몇몇 이슈에 대해 다른 의견들이 있으며, 일부는 긍정적이고 일부는 부정적이다”면서 “이번 회담이 북한과 일본 양국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 그것이 이런 대화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일본은 자국민 17명을 북한이 납치했다고 규정하고 귀환한 5명을 제외한 12명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13명만 납치했으며, 8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맞서고 있다. 북·일 국장급 공식회담은 2012년 12월 이후 1년 넘게 중단됐으며, 오는 30~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