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순교자여단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는 우리 범행" 주장
JTBC TV | 2014.03.10 오후 10:34

이런 가운데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왔습니다.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보복한 것이란 주장인데요. 중국이 테러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순교자여단\'이란 단체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이 단체의 지도자로 자칭한 인물이 인터넷 언론인 베이펑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주장했다며 첨부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사, 중국 정부 앞으로 보낸 이 파일엔 "이번 사건은 우리를 박해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위구르족을 잔혹하게 진압하고 박해한 중국 당국에 대한 보복"이란 주장이 담겼습니다.

"당신이 내 가족 중 한 사람을 죽이면 우리는 중국인 100명을 죽일 것"이란 섬뜩한 문구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1일 쿤밍 기차역 테러 사건 이후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 용의자 8명을 사살 또는 검거한 데 대한 보복임을 암시한 겁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인들은 중국 서북부 신장 자치구에 주로 거주하며 약 900만 명에 달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범행 주장의 진위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은 오늘(10일) 테러 사건을 맡는 공안부 관계자가 포함된 정부 합동조사단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러시아, 실종된 말레이시아 보잉 777 수색 참여키로 0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가던 보잉 777기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러시아도 행방불명기의 수색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Russia Today>가 말레이시아 국무총리 나쥐바 라자카의 페이스북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사의 보잉 777 수색에 가담한 나라는 종전의 25개국에서 26개 국가로 늘어났다.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사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북경으로 가던 보잉 777기와 3월 8일부터 교신 두절 상태이다.

말레이기 실종자 가족, 항공·보잉사 줄소송 \'시동\'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공식 결론낸 가운데, 항공사와 항공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탑승객 가족들의 소송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말레이항공측은 탑승객 가족에게 일괄적으로 승객 1인당 위로금 5천달러를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개별 승객들의 소송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종기 기종인 보잉사의 본사가 있는 미국 시카고의 로펌 \'리벡 로 차터드\'는 인도네시아인 탑승객의 아버지인 자누아리우 시레가르를 대리해 현지시간 어제 일리노이주 지방법원에 말레이시아 항공과 보잉의 증거 공개를 요구했다고 미국 A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리벡 로 차터드는 지난해 7월 아시아나기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당시에도 보잉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제 영국 인공위성 인마샛에 수신된 신호를 토대로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호주 서쪽 인도양에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다고 공식 결론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