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부터 수일간 동해상에 항행(航行) 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항행 금지구역은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 시 주변을 지나는 민간 선박이나 항공기 피해를 막기 위해 선포하는 조치다. 군은 북한이 조만간 동해 쪽으로 미사일 발사 등 화력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정부 소식통은 "이르면 29일 북한이 로켓이나 미사일을 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 들어 방사포(다연장로켓)와 단거리로켓, 중·단거리 미사일을 총 90발 쐈지만 항행 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사거리 1300㎞의 중거리 노동미사일을 쏜 것에 대해 검색하기">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7일(현지 시각) 규탄 성명을 내는 등 국제적인 제재 움직임이 일어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은 북한이 새벽에 화력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과 23일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로켓 '프로그(FROG)'와 26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발사된 노동미사일 모두 발사 시간이 새벽이었다.

군 은 북한이 북(北) 미사일·로켓 발사 동향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는 한·미 연합군을 피곤하게 만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노동미사일 2발을 평양 인근 내륙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을 당시 한·미 당국은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직후에야 이들을 포착했었다.

군은 다음 달 7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례 상륙 훈련인 '쌍용훈련'에 반발해 북한이 저강도 무력 도발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http://media.daum.net/v/20140329030116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