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내부적으로 앞으로 며칠 동안 동해 상에 항행을 금지하라고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동해 상의 항행을 삼가라며 북한이 내부적으로 항행금지 구역을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포가 국제 해사기구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지역과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부터 시작됐습니다.

9차례에 걸쳐 백여 발에 가까운 방사포와 로켓,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3차례는 사거리가 긴 탄도 미사일입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때는 앞뒤로 해서 일정한 또 다른 도발을 해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 부분을 아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사거리도 더 늘리고 발사체 강도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미사일의 사거리를 1,000km 이상 늘려 발사하던가, 사거리 2,500km인 대포동 1호, 사거리 3,500km인 무수단을 선보일 수도 있습니다.

4차 핵실험도 배제할 수 없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인터뷰: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이 한국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억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미사일로서 미국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고 하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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