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영 금융당국은 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첫 \'한-영 금융협력 포럼\'을 열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북한경제 재건 지원과 제3국 금융시장 공동진출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영 금융당국, 통일금융 협력 나선다

연합뉴스 2014-04-01

금융협력포럼서 제3국 공동진출, 위안화 허브 공조키로

한국과 영국의 금융당국이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북한경제 재건 지원 등 통일금융 분야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한·영 금융당국은 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첫 \'한-영 금융협력 포럼\'을 열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북한경제 재건 지원과 제3국 금융시장 공동진출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포럼을 마친 뒤 영국 금융당국과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신 위원장은 "한반도 통일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어 \'퀀텀점프\'(대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원활한 통일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 금융허브인 런던과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과정에서 북한의 인프라 투자와 자원개발, 산업 구조조정 등 작업을 위해 영국 경제가 보유한 노하우를 벤치 마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에서 합의한 금융분야 합의사항의 후속 조치로 마련된 것으로 한국 측에서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관계자와 정책 금융기관 및 시중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영국에서는 런던 금융가의 수장인 피오나 울프 로드메이어와 영국 중앙은행, 재무부, 금융감독청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울프 로드메이어는 포럼 개회사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양국 금융분야 협력이 박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며 "미래를 바라보는 발전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에 대해 축사에서 "두 나라가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분야의 공동사업을 개발·추진하면 양국 경제는 새로운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70년대에 오백원 지폐에 새겨진 거북선을 보여주고 영국 은행으로부터 유조선 건조자금을 지원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이는 양국 간 신뢰의 시금석이자 상징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양국은 이날 포럼에서 제3국 신흥시장 공동진출을 통해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하기로 했으며, 위안화 허브 기능 확대를 위한 공조 노력도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