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반대해오던 크림 내 소수민족 타타르 지도부가 1일(현지시간) 크림 당국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그동안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지해온 타타르족이 크림 당국과의 협력을 결정한 것은 러시아의 크림 장악이 굳어진 상황에서 민족의 안전과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선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크림 내 타타르족의 확실한 권리 회복과 지원을 약속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잘 생각했음.






"크림 타타르족 러\' 병합 크림 당국과 협력 결정"

연합뉴스 2014-04-01

타타르 공동체 의장 밝혀…푸틴 복권 약속 영향 받은듯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반대해오던 크림 내 소수민족 타타르 지도부가 1일(현지시간) 크림 당국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 내 타타르족 공동체(메쥴리스) 의장 레파트 추바로프는 이날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크림 당국과의 협력 문제를 다룰 전권을 레누르 이슬랴모프와 자우르 스미르노프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슬랴모프는 크림 공화국 제1부총리로 거론되고 있으며 스미르노프는 크림의 민족 및 추방 주민 문제 담당 위원회 의장직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지해온 타타르족이 크림 당국과의 협력을 결정한 것은 러시아의 크림 장악이 굳어진 상황에서 민족의 안전과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선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크림 내 타타르족의 확실한 권리 회복과 지원을 약속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 타타르족과 같은 민족으로 구성된 러시아 내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대통령 루스탐 민니하노프와 만나 크림 문제를 논의하면서 스탈린 정권 시절 강제 추방 등의 탄압을 받은 타타르 족의 복권과 피해 보상 등을 약속한 1991년 법령의 철저한 실행을 약속했다. 또 크림 내 타타르족 아이들을 위한 학교 및 유치원 건설 등 인프라 지원도 다짐했다.

크림의 러시아 귀속으로 안전에 위협을 느끼던 타타르 주민들은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약속에 크림 당국과의 협력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림반도엔 약 26만 명의 타타르계 주민이 살고 있다. 200만명 크림 인구의 13%로 러시아계(60%), 우크라이나계(24%)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민족집단이다.

크림 타타르족은 2차 대전 당시 나치를 도왔다는 이유로 옛 소련 스탈린 정권에 의해 러시아 우랄과 중앙아시아 등으로 강제 이주당하는 수난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소련 붕괴를 전후해 크림으로 대거 귀환해 재정착했다.

하지만 타타르족의 러시아에 대한 반감은 여전해 앞서 크림과 러시아의 병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보이콧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