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놓고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기자회견과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 각종 회의 등을 통해 안 대표가 지속적으로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했음에도 청와대가 묵묵부답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직접 나서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이는 전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결단에 따른 것이란 게 당의 설명이다.  

결국 안철수 대표의 청와대 방문이 무위로 돌아가면 야당은 전면 장외투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가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놓고 극한 투쟁을 벌일 전망이다.







靑으로 진격한 안철수, 새정치 전면투쟁 임박?

아이뉴스24 2014.04.04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청와대 방문을 계기로 여야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놓고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4일 오전 11시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 앞 분수대에서 면회실까지 도보로 이동해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며, 청와대에 오는 7일까지 답변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자회견과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 각종 회의 등을 통해 안 대표가 지속적으로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했음에도 청와대가 묵묵부답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직접 나서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이는 전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결단에 따른 것이란 게 당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 브리핑을 한 박광온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에게 "야당 대표의 충정 어린 제안에 아무런 답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본인이 직접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것"이라며 "야당 대표로서 굉장히 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야당을) 벼랑 끝으로 모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야당 대표로 매우 중요한 결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새정치민주연합 고위 관계자 역시 "사전에 안 대표로부터 아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며 "매우 놀랐다. 향후 투쟁 방식이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대표의 이번 방문에도 청와대가 회동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날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는 대통령이 말할 사안이 아니다"며 "이는 정당 간에 논의할 일"이라고 일관되게 말했다.

청와대가 안철수 공동대표의 회동 제안을 거부하면 야당에게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다. 이미 야권 내에서는 지방선거 보이콧, 공동 대표들의 단식, 전면 장외 투쟁 등 극단의 방식들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여당인 새누리다 역시 "이제라도 기초선거 무공천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사과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량을 갖춘 지역 일꾼을 공천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고 역공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안철수 대표의 청와대 방문이 무위로 돌아가면 야당은 전면 장외투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가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놓고 극한 투쟁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