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하이패스 없이도 민자고속도로 요금소를 무정차로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민자도로 무정차 통행료납부시스템’ 실시설계 및 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민자고속도로는 노선 별로 별도의 요금징수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이에 따라 일반 고속도로에서 민자도로 진입·진출 시 통행권 재발급 및 통행료 정산 등을 위해 정차해야 했다.

국토부는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민자고속도로 무정차 통행료 납부시스템 개선을 추진해 왔다. 민자고속도로마다 정차해 정산하는 방식에서 최종출구에서 한꺼번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9개 민자법인과 시스템 개선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토부는 올해 10월까지 시스템 실시설계와 노선간 통합정산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15년에는 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201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6개 민자노선과 2016년과 2017년 개통될 예정인 3개 민자노선에 대해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