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24일(현지시간) 5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팔레스타인과 접촉을 끊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성명에 담아 언론사에 전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오는 29일 종료되는 평화협상 기간을 연장하려 했으나 이스라엘의 결정으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제의로 진행되어 온 9개월 간의 평화협상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 아무 일도 안 일어날듯.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 중단 결정

연합뉴스 2014-04-25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가 통합정부 수립에 합의한 것에 대응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24일(현지시간) 5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팔레스타인과 접촉을 끊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성명에 담아 언론사에 전달했다.

이스라엘은 테러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하마스 정파와 7년 대결구도를 끝내고 통합정부를 구성키로 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오는 29일 종료되는 평화협상 기간을 연장하려 했으나 이스라엘의 결정으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제의로 진행되어 온 9개월 간의 평화협상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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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통합정부 합의…실현 전망 불투명

연합뉴스 2014-04-24

협상 압박수단 전례…이스라엘·미국 반대도 심해

파타·하마스, 내부적 궁지 몰린 상황…귀추 주목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가 통합정부 수립에 합의했으나 실현 가능성을 두고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팔레스타인을 양분한 파타와 하마스 두 정파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내용의 합의를 했지만 모두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측은 2007년 6월 하마스가 파타를 이끄는 압바스 PA 수반의 보안군을 몰아내고 가자 지구를 장악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최근에는 2011년 4월 이집트의 중재로 통합에 잠정 합의했으나 지금까지 합의안은 이행되지 않았다.

특히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를 이끄는 파타가 중동 평화협상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하마스와의 화해 정책을 자주 써왔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도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현지의 한 전문가는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나블루스의 알나자국립대의 정치학과장인 압둘 사타르 카심 박사는 24일(현지시간)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합정부가 실제 구성된다고 해도 오래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심 박사는 "파타나 하마스 모두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각각 이미 통치권을 행사한다"면서 "양측 모두 통합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이 자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무장투쟁 노선을 고집하는 하마스와 협상 상대인 파타의 통합을 바라만 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이스라엘 정부는 전날 하마스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내 최대 정당이자 PA를 이끄는 파타와 함께 5주 안에 과도 통합정부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자 같은 날 예정된 평화협상 회의를 곧바로 취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압바스는 평화가 아니라 하마스를 택했다"며 PLO 의장이자 파타 당수인 압바스 PA 수반을 비난하고 나섰다.

또 이스라엘 전투기는 통합 합의 선포 직후 가자지구 북부에 공습을 감행,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다치기도 했다.

미국 역시 파타와 하마스의 통합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의 중동 평화협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실망과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5주 내로 시한을 못박았다는 점에서 이번만큼은 다른 어느 때와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파타와 하마스 모두 내부적으로 각각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게 한다.

2005년 PA 수반에 오른 파타의 압바스는 이스라엘과 협상을 통한 평화 확립을 주창해 왔으나 지금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이 기간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만 늘어나는 등 상황 악화로 평화협상에 대한 지지를 잃어가고 있다.

하마스 역시 2009년과 2012년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가자지구 공격과 이 지역의 유일한 경제적 \'생명줄\'인 이집트와의 밀수경로가 좁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실제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 장악 이후 단순한 저항운동이 아닌 통치를 하는 과정에서 내부 분파 가운데 상당수가 온건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지아드 아부 아므르 PA 부총리는 "파타와 하마스의 화해를 바라는 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일반 정서"라며 "양측의 대립은 그들에게 아픔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한 파타와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압박에도 합의를 이행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