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는 이미 지난 6일부터 러시아와 접경한 하리코프주, 루간스크주, 도네츠크주의 주도들인 하리코프, 루간스크, 도네츠크에서 주청사나 경찰청사 점거를 시작했으며, 이런 양상은 현재 10여개 도시로 확산됐다.

반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중앙정부는 지난 22일 동부에서 "대(對)테러 작전을 재개한다"며 정부군과 경찰 특공대 등을 파견했으나 러시아가 24일부터 군사훈련 재개로 위협하자 현지 언론 등은 사실상 작전이 중단됐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지난 25일 "러시아군의 위협에도 동부에서 재개한 대테러작전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정부군의 진압 성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 동부 시위대 점거 확산…중앙정부 통제력 상실

연합뉴스 2014-04-30

대통령 권한대행 "동부의 \'무대응\' 경찰은 배반자"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시위대에 의한 관공서 점거사태가 확산되고 있지만 중앙정부가 사실상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동부 도네츠크주(州)를 중심으로 벌어진 시위대의 관공서 점거는 중앙정부의 진압작전 재개에도 지방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따라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현지시간)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시위대가 도네츠크주 고브리브카 시청사와 시내 경찰서 지부 등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고브리브카에서는 이달 초부터 시위대의 관공서 점거가 시작됐으며 지난 14일 시경찰청 본청이 점거된 바 있다.

시위대는 29일 독립을 선언한 루간스크에서 관공서를 추가로 점거했다. 루간스크의 시위대 수백 명은 28일 중심가에 모여 \'루간스크 인민 공화국 주권 선언서\'를 발표했다.

앞서 28일에는 동부 도시 코츠얀티니프카의 경찰서와 관공서가 시위대의 수중에 떨어졌다. 이 곳에서는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남성들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채 경계를 서고 있다.

시위대는 이미 지난 6일부터 러시아와 접경한 하리코프주, 루간스크주, 도네츠크주의 주도들인 하리코프, 루간스크, 도네츠크에서 주청사나 경찰청사 점거를 시작했으며, 이런 양상은 현재 10여개 도시로 확산됐다.

반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주요 외신 영상을 보면 전날 루간스크의 진압경찰들은 시위대의 관공서 진입을 방관하는가 하면 친중앙정부와 분리주의 시위대 간의 충돌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날 성명에서 동부의 경찰관들이 시위대에 대응하지 않거나 무력한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 반역적 행동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인정하기 어렵지만 사실"이라면서 동부의 경찰 대다수가 시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정부는 지난 22일 동부에서 "대(對)테러 작전을 재개한다"며 정부군과 경찰 특공대 등을 파견했으나 러시아가 24일부터 군사훈련 재개로 위협하자 현지 언론 등은 사실상 작전이 중단됐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지난 25일 "러시아군의 위협에도 동부에서 재개한 대테러작전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정부군의 진압 성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