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조난을 당해서 침몰위기를 당하면 배의 선장과 선원들은

우선적으로 승객들에게 구명복을 입게하고

구명정이나 구명벌을 바다에 내려 탈출시키고 자신들은 맨 나중에 탈출해야 한다.

전세계 여객선의 선장과 선원들에게는 당연한 원칙이고 전통이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법으로 승무원들이 승객을 구해야 할 의무를 지워 놓았다.

그런데 이번 참사가 일어난 세월호에서는 이런 원칙과 전통이 무참히 깨어졌다.

승무원들이 승객을 구조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외면하는 바람에

300명이 넘는 더구나 채 피지도 못한 고등학생 수백명이 한꺼번에 죽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국민은 어이가 없고 분노하고 있다.

왜 저 사람들이 저런 짓을 했을까?

다들 영문을 몰라하고 있다.

종교적인 목적의 인신제물이니

선박보험을 많이 받으려고 그랬다는 말도 도는데

두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다.

첫번째는 배 갑판의 구명벌이 거의 대부분 고장이라는 것을 승무원들이 알고 있었으므로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저체온증으로 죽는 사태를 막기위해

해경 구조선이 올때까지 승객들을 배에 머물게 했는데

해경선이 와서 승객을 모두 구조하기전에 배가 너무 빠르게 전복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제가 납득이 안가는 점은

해경선이 오기 전에 이미 세월호 주변에 상선과 어선들이

승객들을 구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미 배들이 주변에 대기하고 있고 배가 급격히 기우는데도

승무원들은 탈출 방송을 안했다.

탈출방송은 박지영이라는 승무원이 배는 점점 기울고

선내에서 물어보아도 아무도 대답을 안하니까 독자적으로 결정해서 방송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틀린 가정이다.

두번째는 청해진 본사에서 조난사고가 났을 때에는

승객들을 배안에 머물게 하고 해경에게 구조 요청을 해서

해경이 와서 승객을 구하게 하라는 회사 지침이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해경이 와서 승객들을 다 구조하기도 전에 배가 너무 빨리 침몰한 것이다.

꼭 해경만 고집한 것은 해경에 구조되더라도

해경은 평소 관리를 해 놓았으므로

언론에 대해 입막음을 할 수 있는 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들이 이전에도 여러번 조난사고가 있었는데

그때도 모두 승객이 배안에 가만히 있게 했다.

본사에서 이런 지침을 내린 것은 청해진 해운의 실질적인 사주인 유병언씨가

극도로 세간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 때문이라고 본다.

조난사고가 나고 해경이 아닌 다른 배에 구조되거나 하면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그러면 청해진해운의 실체인

유병언과 구원파가 드러나면 회사 운영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약 20%가 개신교 신자들인데 이단이라는 것이 알려지만

가능하면 이용을 안하려고 한다.

더구나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으로 혐의를 받은 유병언씨 회사라는 것이 알려지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에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유병언 그룹은 세간에 운영하는 기업들의 실소유주가 드러나는 것에 극도로 예민한 것이다.

유병언 그룹 자체가 비리와 불법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것이 드러나는 것도 우려했을 것이다.

*** 오늘 KBS 9시 뉴스를 보니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은 것은

승객들이 움직일 경우 복원력이 약한 배가 승객들이 한 곳으로 몰리면서 배가 전복될까봐

그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다.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의문이 드는 것은 오희려 학생들을 배가 기우는 반대쪽 갑판으로 이동시켰다면

배가 기우는 것을 늦출 수도 있고

보통 조난사고가 난 배에서 승객을 갑판으로 이동시킬 때는

한곳으로 몰리지 않게 양쪽으로 분산시킨다.

얼마든지 세월호도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승무원들은 그렇게 안했다.

아예 처음부터 구조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승무원들은 해경선이 올때까지 조타실에서 대기하던 시간에도 탈출해 나오던 순간에도

승객들을 선내에 가만히 있게 했다.

승객구조 의사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 행동이었다.

이런 행동은 애초부터 청해진 회사의 조난시 지침이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