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HSBC제조업 PMI 49.4..경기 안정 조짐(종합)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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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가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 경기가 안정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HSBC와 마킷 이코노믹스는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49.4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인 48.1에서 뛴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49.7)와 예비치(49.7)는 밑돌았다.

이번 지표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아직 위축세에 있음을 보여줬지만 기준선인 50 가까이 다가섰다. 이 지수는 올들어 5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그 미만이면 위축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비제조업 PMI는 55.5로 전달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이는 2개월 연속 개선된 것이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 유통업, 소프트웨어, 부동산, 건설 등 비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된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을 기록해 5개월 최고치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호조세를 보이자 전반적인 경제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올초 중국 정부가 내놓은 미니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과 철도건설 가속화 등도 내놓았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는 지난해 4분기 7.7%에서 올 1분기 7.4%로 둔화됐다. 이에 중국 경제가 정부 목표치인 7.5% 성장에 도달할 수 있을지 논란이 일고 있다. 한동안 활황을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우려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중국 대도시 주택가격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말 중국 정부가 일부 지방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추겠다고 밝힌 것도 향후 경기 전망에 낙관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준율을 낮추면 그만큼 시중 은행의 자금 여력이 커져 대출 확대 등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완전히 경기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5월 PMI 최종치는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지만 바닥을 쳤다고 말하기는 여전히 이르다"며 "특히 부동산 부문이 약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딩슈앙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지표들은 좋은 신호"라며 "실질 경제 활동은 그렇게 빨리 반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예지기자 sageof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