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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나오는 족보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ㄹㅈ(111.118) 2014.06.09 00:46:35
조회 369 추천 0 댓글 11

예전엔 아저씨들끼리 술이들어가면 으레 나오는 이야기가 족보이야기였다. 그러면 다들 왕족이었니 양반이었니 아주 자기들이 무슨 타르가르옌쯤 되고 이제 왕좌만 찾아오면 되는것처럼 말한다.

사실 저마다 자아중심성이라고 했던가 하는 중이병 비스무리한 감정을 어른이 되어서도 품고 산다. 그 근거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렸을때 어른들에게 들었던 칭찬일수도 있고 초등학교때 수학시험 백점맞았던 것일수도 있고 중학교때 했던 아이큐테스트일때도 있다. 존중한다. 나도 그런마음이 없다고는 못하니깐.

근데 어렸을때에도 그 근거가 족보인 경우에는 그게 정말 못마땅했다. 저마다 자부심을 갖고 산다는데 그게 족보던 뭐던 무슨상관이겠냐만 그게 그렇게 싫었다. 돌이켜보면 그걸 일종의 종교적인 선민의식으로 여겼던것 같다.

이 못마땅함은 고등학생이 되어 족보의 허구성을 알게된 뒤 만족감으로 바뀌었다. 과거에 전란이 일어나거나 경제적으로 궁핍한 양반들이 후기에 속출하면서 개나소나 양반 귀족이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노비의 후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것도 알게되었다.

노비면 어떻고 양반이면 어떠랴. 잘 몰랐을때는 서구의 귀족이미지가 양반에 대입되어 양반에 대한 환상이 있었지만 걔들도 쉽게 열받고 열받으면 씨발씨발거리던 일반 사람들이었다.

잠은오고 글은 중구난방이라 마무리는 못짓겠고 최소하긴 써놓은게 아깝고 걍 대충읽으세요 난 자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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