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여기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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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양이 사료를 가득 담은 그릇을  그만 떨어뜨려 버렸다.

대략 저 상태였다

 하나씩 주워 담으려면

시간도 걸리고 바닥에는 털도 있어서 주워담으면 사료에 털이 묻어서

하나씩 주워 담으면서 입으로 불어제껴야 한다

순간 너무 줍기 싫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이걸 주워담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은?

그렇다!!

눈을 뜨면 해결되겠구나!

꿈으로 만들어버리고 이 상황에서 탈출하자!

동시에

눈을 떴는데도 꿈이면 어쩌지? 잠시 걱정이들었지만

아니다 확실하게 눈을 떠라

그래서 이 현실에서 벗어나면 그만!

해낼수 있다!

나는 눈을 떴다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희미한 의식 속에서

성공했구나

낄낄낄

침대 위에 누워서 쳐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듯했다.

평행우주 저쪽에선 불쌍하게 사료를 한알 한알 주워담고 있는

또 다른 내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나는 일단 빠져나왔다.

그리고 오늘 집에 손님들이 왔다

생일이라고 초코가루가 가득 든 비싼 케익을 가져왔더군

테이블에서 대충 먹다가 손님을 배웅하고

도서관으로 가려고 차에 시동을 걸다가

으아아아!!!!!!!!

개절규했다

왜?

동승인이 놀라서 물었다.

초코케익을 그대로 두고 나왔어!

고양이들이 초코 케익을 먹으면 죽는다고!!!!!!!!!!!

나는 미친듯이 집으로 달리면서 생각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을까?

이건 예상에 없던 일이야!

고양이들이 초코케익을 쳐묵고 다 쓰러져있다면 어쩌지?

그렇다 사료를 쏟았을 때 주워담았어야 했다

사료를 팽개치고 이쪽 세상으로

점프하면서 일이 꼬인거야.

인셉션 따위는 하는게 아니었다.

이젠 나비효과인가?

다시 사료를 쏟았던 시점으로 돌아가서 주워담는 방법을 알아내야하나?

집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초코케익은 그대로 있었다

대충 냉장고에 집어놓고 상황클리어

안심~

후에 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는 말했다.

니가 아까 보였던 절규하는 반응은

고양이들이

쓰러져 있었을 때 하는 반응이지

초코케익을 두고 왔다고 그런 격렬한 반응을 보이다니

오바였다.

나는 말했다

훗

고양이들이 다 쓰러졌다면

나는 세계를 파.괴.시.켰.을.거.야.

절규따위로 끝나지 않지

니들 루시드드림인지 인셉션인지 나발인지 하지마라

걍 사료 쏟으면 줒어담아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