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중부지역 군부대에 전투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모스크바 시간을 기준으로 11시부터 전면 전투 태세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28일까지 부정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국경에 인접한 동부 지역에서 무장세력과의 교전을 일주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임시 휴전 중에는 반군이 정부군을 공격했을 때에만 대응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현지 언론에 "이번 훈련에는 약 5500개의 부대에서 6만5000명 규모의 병력, 약 180대와 60대의 항공기와 헬리콥터가 참여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 간 교전 도중 러시아 검문소 시설이 파괴되고 소속 세관이 중상을 입은 데 대해 "포로셴코 대통령의 임시 휴전 발표가 러시아 국경 검문소가 공격받은 사건의 와중에 이루어졌다"고 지적하고 우크라이나 측의 즉각적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