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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미스터리 중에서 " 자녀교육 ... "

방랑시인(116.121) 2014.06.22 02:15:22
조회 309 추천 0 댓글 0

자녀교육, 영혼의 탯줄부터 잘라라

산일망정 자기의 모산(母山)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계룡산이 명산

아기는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탯줄로 영양을 공급받습니다그러나 아무리 생명줄이라도 일단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면 탯줄을 

끊어줘야 합니다자식이 성장해 20세가 되면 또 하나의 탯줄영혼의 탯줄을 잘라야 합니다영혼의 탯줄을 끊지 않으면 자식은 성인이 

되어도 자립을 할 수 없습니다.


  잠실 법당에는 허리가 90도 가까이 꼬부라진 남도에 사는 할머니가 상담일마다 찾아오십니다할머니는 몇 년 전 아들이 사법고시 

1차에 붙었다가 떨어졌다면서 제발 합격하게 해달라고 고속버스를 타고 장장 6시간에 걸쳐 잠실에 오시더니이제는 장가를 보내달라고 

오십니다

  “
매번 안 오셔도 됩니다제가 다 알고 있으니까요자식보다 할머니 건강부터 먼저 생각하세요.” 이렇게 말씀 드려도 다음 상담일이면 

할머니는 또 고속버스를 타고 잠실로 오십니다그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전생에 자식에게 얼마나 빚이 많으면 저렇게 먼 길을 한 달음에

 달려오실까 생각합니다.


  이생에는 부모와 자식의 연으로 만났지만 사실 자식만큼 무서운 빚쟁이는 없습니다자식을 낳아 키우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전생의 빚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갚는 방법이지만 자식을 정말 사랑한다면 성년이 되면 영혼의 탯줄을 과감히 끊어야 합 니다.


  자식을 키우는 것자식이 잘못 되는 것은 모두 부모인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입니다자식의 모습이 바로 자기의 모습이고 자식은 

자신의 그림자입니다진짜 자식을 사랑한다면 생명의 탯줄을 자르듯 성인이 되면 과감히 영혼의 탯줄을 자르세요.


  자식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닙니다비싼 과외공부를 시켜서 좋은 대학에 입학해 결혼만 잘 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커서 뭐가 되겠습니까곱게 자란 아이일수록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 힘듭니다부모 사랑을 많이 

받은 자식일수록 나이 먹어서 불효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식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요사원교육을 중요시 생각했던 모 기업 회장에게 교육계 인사가 물었습니다

회장님은 사원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셨는데 교육을 통해 사원들이 얼마나 좋아지리라 생각하십니까?” 그 질문에 회장은 골똘히 

생각하더니 “5% 정도는 변하겠지.”라고 대답했습니다그 말은 아무리 교육을 해도 인간의 본질은 타고 났다는 뜻입니다.


  교육계 인사는 또 물었습니다. “교육으로 사람을 순화할 수 없다면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교육에 대한

 얘기가 아니네많은 양의 교육을 통해 공금횡령을 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지.” 즉 회장은 교육으로 공금횡령을 하지 말라 가르친 것이 

아니라교육을 통해 공금횡령 등 기업윤리에 위반 되는 행동을 할 기회를 줄여나갔던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참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교육(敎育)의 가르칠 교()자는 효도할 효()자 옆에 아비 부()가 있는 형상입니다

아버지가 효도를 가르치는 것이 진짜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이는 과거의 효도처럼 부모의 산소 옆에 움막을 짓고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하라고 가르치라는 말이 아니라내 부모를 생각하고 내 조상을 생각하고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근원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라는 겁니다.


  계룡산이 최고의 명산이라는 이유는 계룡산의 모든 봉우리가 주봉을 향해 읊조리는 형상이면서도 제 갈 길을 따라 쭉쭉 뻗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비록 산일망정 자기의 모산(母山)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기 때문에 계룡산을 명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다른 게 아니라 효도를 가르치는 것입니다사람의 주어진 카르마는 하루아침에 없어지거나 변하지 않습니다아무리 인성을 

교육해도 2-3% 밖에 업그레이드되지 않지만그 2-3%가 일생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여기에 효도의 힘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 사람은 현생뿐 아니라 내생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자식에게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효도를 가르치세요자신을 위한 효도가 아닌 자식을 위한 효도를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진짜 교육입니다.


<김영수 기자(paanmiso@hanmail.net)/인터넷신문 후아이엠(whoi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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