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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전에 하악님이 올린 공감각의 미슷헤리

닭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7.03 2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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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위 그림에서 ‘2’가 몇 개일까? 그리고 어떤 모양으로 배치돼 있을까?

답은 ‘6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이다. 아직도 찾지 못했다면 아래에 답이 나와 있다. 

KAIST 1학년 이현민(사진) 씨는 위의 그림을 보고 쉽게 정답을 맞힐 수 있다. 흑백의 숫자가 아래처럼 컬러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씨처럼 글자에서 색을 보거나 소리를 들으면 맛이 나고 냄새를 맡으면서 독특한 질감을 함께 느끼는 현상을 ‘공감각(共感覺·synesthesia)’이라고 한다.》

:정답:

‘5’ 사이에 ‘2’ 6개가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색-자소 공감각자는 쉽게 ‘2’를 찾는다.

소리의 차이에서 맛을 느낀다 2005년 3월 3일자 ‘네이처’에 소개된 공감각자는 소리의 차이에서 맛을 느낀다. 단 2도에서는 신맛이, 완전 5도에서는 물맛이, 단 6도를 들으면 크림 맛이 나지만 한 옥타브의 음은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공감각자 KAIST 이현민씨 “3은 노랑, 4는 빨강, 5는 파랑…”

○ “공감각은 서로 다른 감각 사이의 연합”

“숫자를 보면 색깔을 떠올립니다. 일례로 3, 4, 5는 원색의 노랑 빨강 파랑이고요, 13은 흰색과 노란색이 겹쳐진 바나나 같은 이미지고요, 24는 초록색과 수박색이 합쳐진 ‘청치마에 다홍저고리’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냥 4와 24의 4의 느낌이 같지는 않아요.”


이 씨는 자신이 보는 세상을 이처럼 묘사했다. 정말일까. ‘국내 과학인재의 산실’이라는 KAIST의 학생이라기보다는 판타지 소설가 지망생이 더 어울릴 법하다.

“공감각은 서로 다른 감각 사이의 연합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특정 감각 정보를 인식할 때 해당 영역만 활성화되지만 공감각 경험자는 다른 영역도 함께 활성화됩니다.”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공감각을 연구한 연세대 심리학과 김채연 연구교수는 이 씨를 만나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본 뒤 이 씨의 경험이 ‘진짜’라고 결론지었다. 공감각 현상에 대한 보고가 나온 지 100년이 넘었지만 오랫동안 상상이거나 거짓말이라고 치부돼왔다. 그러나 최근 뇌의 활동을 조사한 결과 진실임이 증명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심리학과 롬케 라우 연구팀은 이 씨처럼 글자에서 색을 보는 ‘색-자소 공감각자’가 흑백으로 쓴 글자를 볼 때 뇌의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의 뇌에서 글자를 처리하는 영역뿐 아니라 색을 처리하는 영역도 함께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 지난해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물론 보통 사람들의 경우 색 처리 영역은 쉬고 있다. 

○ 예술가와 과학자 공감각 경험자 많다

“놀랍게도 공감각 경험자는 그리 드물지 않습니다. 최근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23명에 한 명꼴로 공감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공감각자는 자신이 특별한 감각세계를 지니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한다. 남들도 자기처럼 세상을 지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씨도 중학생일 때 언니한테 무심코 얘기하다가 자기가 특별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그렇다면 왜 공감각자는 서로 다른 감각신경이 연결돼 있을까.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교수는 신경세포의 ‘가지치기’로 이 현상을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아기는 뇌의 여러 감각 경로가 연결된 상태로 태어나는데 자라면서 불필요한 연결이 끊어지고 필요한 부분은 강화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공감각자의 경우는 이때 서로 다른 영역 간의 가지치기가 불완전하게 된 셈. 그렇다면 이들은 비정상이 아닐까.

“흥미롭게도 예술가나 과학자 가운데 공감각 경험자 비율이 높습니다. 공감각이 창의력이나 예술성의 원천이 될 수도 있지요.”

감각 간의 연합이 있다면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현상을 연결해서 의미를 창출하는 데에도 능할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바실리 칸딘스키,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도 공감각 경험자였다. 과학자로는 자기장의 세기 단위를 만든 니콜라 테슬라,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공감각을 경험했다. 


○ 자음의 색깔이 모음에 영향 줘

국내 최초의 공감각 경험자로 확인된 이 씨도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고 수학도 잘해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KAIST에 입학했다. 2학년 올라갈 때 학과를 정하는데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는 이 씨는 KAIST가 계간으로 발행하는 소식지 ‘KAIST 비전’ 여름호에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했다.

국내에서 처음 공감각자를 만났다는 김 교수는 이 씨를 바라보며 “그동안 궁금했던 게 있는데 이제 답을 알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영어는 알파벳에서 색을 보는데 한글의 경우 자음, 모음 단위로 색을 보는지 글자 단위로 보는지가 늘 궁금했다고.

“음…. 글자에서 색을 보지만 자음이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모음은 대체로 무채색으로 보여요.” 

‘과학동아’ 6월호에서는 ‘오감(五感)의 네트워크’인 공감각의 세계를 특집으로 다뤘다.

:공감각(synesthesia)이란?:

‘함께’라는 뜻의 그리스어 ‘syn’과 ‘감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aisthesis’에서 온 용어. 하나의 감각 자극이 해당하는 지각 작용뿐 아니라 다른 영역의 감각 지각 작용도 일으키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청각 자극에 시각을 지각하는 한 공감각자는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면 붉은색이 보이고 피아노 음색은 노란색으로 느낀다.

강석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suk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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