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 이천 시골의 끝자락, 외할머니랑 유년기를 보낼 때,

시골 중에서도 전기 안들어오는 시골 맨 끝구석에서 유년을 보냈음.

개구리먹고 메뚜기먹고 매미먹고 여치먹고 잠자리먹고... 

그렇게 놀면서 지낸 시골 오지에서의 유년기.

푸세식 화장실에 다리를 담근 적도 있고 장작패다가 도끼질 실수로 다치기도 했고,

비료푸댓자루로 뒷산에서 겨울에 썰매타다가 뒤집어지고,

다슬기, 미꾸라지, 참기름챙이, 빠가사리, 붕어, 메기..다 손으로 잡고,

동네엔 둘레가 한 7미터도 넘는 은행나무도 있었고,

외할아버지 산소가는 길에 있던 서낭당 할머니댁의 개와 그 요란한 천조각들이 무섭고도 신기하던 시절...

(아......잠시 감상에 젖었.....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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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머니들이랑 우리 외할머니랑 심심풀이로 화투를 자주 했음(거의 매일~).

돈 거는게 아니라 점수에 따라(화투를 못해서 점수계산, 정말 모르겠음),

솔담배, 태양담배, 환희담배, 청자담배 등등 이런거 내기, 

떡 내기, 김치 내기, 된장/고추장 한 사발 내기, 다슬기 한 바가지 내기,

나같은 손주들한테 십원씩 주기 내기 등등... 뭐 그런 내기들...

근데, 지금도 기억나는 말,

4는 죽을 사여~

9는 망할 구여~

???

4는 死라서, 한자 배운 후에는 이해가 갔지만,

왜 9는 망할 9인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감....

경기 여주 이천 시골 지역 말고도 9를 '망할 구'라고 하는 지역이 있나요?

요것이 정말 궁금함.

아직도 우리 친척 지역이랑 모임에서는 이런 말이 나옴...

죽을 사...알겠다고..망할 구? 이건 뭐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