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똥이든 오줌이든
좀 고지식하다면 방구나 트림 정도는
분명히 프라이빗하게 배설할 곳이 필요해
좀 더 은밀하겐
자위도 필요하고.

난 너희가 생각보다 평범하다는 걸 알아.
아무리 똥글을 지려놔도
미갤의 글엔
기본적으로 두려움과 자의식 과잉이 보여
미갤뿐만 아니겠지
디시든 일베든 오유든

익명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이젠 고리타분한 얘기야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
인식론적 자아가 육체가 아닌
닉네임, id, 혹은 자신이 만든 새로운 캐릭터든
그게 일루미, 넷카마 같은 컨셉질이라도
알게 모르게 온라인 상의 존재론적 자아로 새롭게 구속되는 거지.

익명이지만
익명이 아니라는 거야.
어차피 넷상에선 육체보다 캐릭터가 더 현실적이거든.
물론 육체에 비하면 강제성은 없어.
하지만 넷상의 캐릭테에도 어쩔 수 없이
현실의 자아는 투영되.
새로운 육체인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너의 DNA가 반영된다는 거야.

더 중요하건
지금의 너를 이루고 있는  \'경험\'들은
넷상의 육체가 갖는 감각들과도 연동돼있어.
그냥 쉬운 말로
친구랑 싸운 경험 같은 것들이
대인관계에 대한 데이터로서
너의 정신을 이루듯
넷상에서의 경험 역시
너를 이루게 된다는 거야.

똥 쌀 곳은 필요하니까.
난 건강한거라고 봐.
근데 싼 똥을 다시 퍼먹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