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오프시즌 행보가 주목받는다. 2015시즌 리그 3년째를 맞은 NC는 막강 화력과 안정감있는 투수력의 투·타 밸런스를 갖추며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두 시즌 연속 ‘가을잔치’에 오르고도 대권 도전에 실패한 NC는 FA시장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의 골든글러브 3루수인 박석민을 영입했다.

벌써부터 NC가 박석민 영입으로 보여줄 화력에 시선이 모아진다. NC는 이미 에릭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타선 트리오를 보유한 상태에서 박석민까지 채우면서 타선을 강화했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타율 3할8푼1리에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미네소타)를 넘어 외국인 선수로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40홈런-40도루, 두 번의 사이클링히트 등 엄청난 대기록을 써내려가면서 재계약했다.

테임즈의 앞에서는 젊은 중심타자 나성범이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35타점 112득점 23도루로 맹활약했고, 베테랑 이호준(타율 2할9푼4리, 24홈런 110타점 48득점)도 변치 않는 실력으로 뒤를 받치면서 리그 최고의 중심타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NC는 이들 세 명만으로도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줬지만 삼성의 중심타자였던 박석민까지 데려오면서 그 시너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NC는 지난 시즌 161홈런을 기록했다. 박석민의 영입은 팀 200홈런의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1리, 26홈런 116타점 90득점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시즌 20~25홈런을 보장하는 선수다. 나성범이 더욱 성장하고 타선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탄다면 팀 200홈런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역대로 팀 200홈런 기록은 5차례 뿐이다. 지난 시즌 넥센이 203홈런을 날려 2003년 삼성 이후로 12년 만에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게다가 NC는 ‘대도’ 멤버까지 건재하다. 지난 시즌에는 204도루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팀 200도루는 1995년 롯데 이후 두 번째 대기록이다. 2위 삼성(157개)과는 무려 47개 차다. 팀 내 도루 1위 박민우(46개)가 이끄는 발야구는 10개 구단에서 단연 돋보인다.

NC가 팀 200홈런, 200도루를 한꺼번에 달성한다면 이 역시 KBO리그에서 새로운 역사가 된다. 박석민을 영입한 NC가 꿈꾸는 2016시즌도 이 기록에 얼마나 가까워지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0도루는 몰라도 200홈런은 힘들것같은데. 내년에 호부지도 문제고, 박석민도 30홈런 이상 치던 애는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