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다닐때 학사에서 행정알바를 했는데 당시에 김성근이 강연을 2번이나 왔었음

사무실에서 시다바리를 시켜 맨앞자리에서 편하게 강연을 볼 수 있었음(당시 인기가 엄청나서 앞자리 잡기 힘들었다)

신기한건 여팬이 정말 많았고 다른 강연과 달리 학생들 집중력이 엄청남(집중을 하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기 때문...)

강연오시는 분들보면 스타일이 크게 두가지 부류가 있음

1. 정신차려라 청춘들이여. 나는 이렇게 안살았다. 생각을 고쳐 먹어라!

2. 불쌍한 놈들 잘하고 있다. 나도 너희랑 똑같다. 희망을 가져라!

그 분은 당연히...

암튼 할배는 어렸을때부터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음

그 시절 재일교포(쪽바리라고 했음)로 살아오면서 한국에서도 무시당했고 일본에서도 지명이 안됨

근데 그렇게 무시했던 한국도 할배가 야구를 잘하니까 자기를 국가대표로 뽑아줬고(당시 일본실업팀) 국민들도 좋아해줬음

이때부터 자기는 야구를 자기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함

그 이후에도 쪽바리라 질시도 있었고 인간승리라고 칭송도 있었지만 야구를 잘하면 항상 후자였다고...

매 시간 이기기 위해 숨쉬고 대한민국에 자기보다 야구생각 많이 하는 사람은 없다하는데 진짜 그래 보였음(아직도 그렇게 생각)

때문에 자기보다 야구를 잘 아는 사람은 없고 누군가 자신의 철학에 토다는걸 싫어하지 않는가 싶음...

그때는 아무생각없이 강연을 들었던거 같은데 지금에 적용시키면 이 할배는 야구못하면 진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 느낀다 

야구에 인생을 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