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엔씨를 응원하게 됐는데 김경문 감독님이 불펜운용을 못한다는 댓글을 보고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빌제임스의 closer petig를 참고하여 당일 가장 피로도가 적은 선수를 알 수 있습니다

closer petig = (5일전 타자수)+(4일전 타자수)*2+(3일전 타자수)*3+(2일전 타자수)*4+(1일전 타자수)*5

내일은 구원 투수 전원이 좋은 컨디션입니다 최근 선발투수의 호투와 우천순연으로 인한 휴식이 원인입니다

또한 kt의 구원 투수 전원도 상대적으로 적은 피로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라루사이즘과 kbo의 마무리투수

불펜 중 가장 뛰어난 투수 1명을 뽑아 팀이 리드하고 있을때 마지막(9회) 이닝 한이닝을 맡긴다

이것이 오클랜드 부임후 토니 라루사 감독이 만들어낸 라루사이즘입니다(마무리투수뿐만 아니라 숏릴리프, 롱릴리프, 셋업맨, 좌완원포인트의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불펜운용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에 퍼지며 반드시 지켜야할 것으로 여겨줬습니다 2016 KBO 역시 집단 마무리 체제인 KIA를 제외하고 나머지 9팀은 전문 마무리 투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리드상황에서 마지막이닝에 등판해 1이닝을 맡습니다 특히 두산 이현승은 12번의 등판 중 8번을 SK 박희수는 10번의 등판중 7번을 라루사이즘에 입각한(?)등판을 했습니다 그에 반해 한화 정우람과 kt 장시환은 9번 마지막 이닝이전에 등판을 하고 7번의 1이닝 이상을 책임졌습니다 특히, 정우람은 7회 장시환은 6회 에 등판한 적이 있습니다(둘을 제외한 7명의 투수는 8회에 등판한 것이 가장 이른 등판입니다)

한화와 kt는 시대역행적인 마무리투수 운용을 하고 있는가? 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세이버메트릭스의 아버지 빌 제임스를 위시로 한 많은 세이버전문가들은 팀의 가장 뛰어난 구원투수는 위기상황에서 자주 투입하는 것이 승리확률을 7% 이상 상승시킨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을 전제로 봤을때 한화와 kt의 마무리투수 운용법은 오히려 세이버 메트릭스를 옳게 반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마무리투수 기용법에 한해서만)

하지만 '포스트-라루사이즘' 을 적용시킨 빌제임스의 보스턴 레드삭스는 무참히 실패했습니다 특히나 불펜의 실패가 팀 전체의 큰 패착이 되었습니다 실패한 공식의 오류는 자세히 알수가 없었지만 한가지 가능성으로 제기되는 것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enLI이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펜에게 같은 2점차라도 9회는 더 타이트한 상황으로 다가오고 같은 8번타자라도 9회는 더 어렵게 느껴지는 심리가 있다는 가정입니다 그러므로 9회는 팀의 가장 뛰어난 불펜이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이버전문가들의 주장은 오히려 라루사이즘을 신뢰하게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스의 많은 투입을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듯이 팀의 핵심 구원투수를 더 효율적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힌트도 세이버전문가들의 주장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불펜내 가장 중요한 투수를 너무 자주 사용하다보면 정작 꼭 필요할 때 사용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