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지명1. 이민호 (부산고, 투수, 우투우타, 184cm 88kg)

우선지명에서 투타의 축을 한 명씩 세우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백지에서 시작하는 팀 사정을 생각하면 투수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 투수가 필요한데 1라운드가 지나면 원하는 유형의 선수가 부족할 거란 판단에 선발 투수 둘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민호는 2학년부터 부산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화랑기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등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온 선수인데요.
낮은 중심에서 형성되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묵직한 패스트볼이 돋보이는 올해 고교 최고투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 147km/h에 달하는 강속구와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며 우타자 몸쪽 직구가 주무기입니다.
그리고 공이 전반적으로 낮게 깔려 들어가 위기를 자주 만들지 않는데다 올해 13번 등판에서 7번의 완투로 완투 능력까지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훌륭한 체격 조건과 유연한 폼으로 직구 위주의 피칭을 구사하기 때문에 장래성이 밝습니니다.

마운드 위에서 조용하지만 동료들을 격려하면서 경기를 이끌어갈 줄 아는 모습이 고교생 답지 않게 침착해 보이는데 비해 팀 에이스로서 성격이 너무 유한 건 아닌가 생각을 한 적도 있는데요.
상대와 신경전을 벌일만한 상황에서는 주눅들지 않고 당당했던 모습을 보면서 조용한 카리스마로 팀을 아우르는 에이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3라운드

이태양(청주고 언더핸드투수) 182/78
1학년 때부터 워낙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인데, 체격조건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변화구를 다양하게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잠수함 투수로서는 직구 구위가 좋으며, 직구를 잘 구사합니다.
경기 운영도 좋고 에이스 마인드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승현, 이영욱 같은 잠수함 투수들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별지명 배재환(서울) 186-95 우우
0승1패 4경기 3 1/3이닝 3피안타 4볼넷 3삼진 방어율 9.00

-동계때 150km/h을 던졌으며 현장에서는 재활이 7~80%가까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음

-기량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실전에서 꾸쭌히 던진 적이 없는 커리어

-초등학교 (가동초) 시절부터 유망주로 알려졌던 선수

-실제지명 1R 중상위권 예상

3라운드 전체 23순위
부산고 투수 정수민 우투우타 186cm 86kg (정수민은 부산고 졸업기준)

동기생인 오병일, 안태경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갈수록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는 점을 높게 샀습니다. 롯데가 안태경, 박민규와 함께 1차 지명을 고려했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실전형 투수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기량이 더욱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고구속은 140km대 초반.

2라운드 민성기 (중앙고, 투수, 좌투좌타)  178cm, 70kg

이 선수와 야탑고 조성우 선수를 두고 고민을 하다가 운영 능력을 고려하여 민성기 선수 쪽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쯤엔가 이원재 선수의 뒤를 받쳐주던 모습을 보고 이름을 기억해두었는데, 당시의 장점은 그대로 살린 채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에이스 노진용 선수와 함께 올해 중앙고의 마운드를 이끌면서 좋은 성적을 냈지요.

구위가 두드러질 정도로 화려하진 않아도 좋은 제구력에 마운드에서의 운영이 좋고 탈삼진 능력도 있어, 타점이나 변화구의 각 등은 약간 못 미치긴 하지만 내심 고교 때의 양현종 선수와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답니다. 화면 상으로도 야구장에서 보기로도 밝은 성격으로 느껴지는 것도 플러스 점수를 받을만한 요인.

체격도 마른 편이기도 하지만 대통령배 때의 폭발적인 페이스와는 달리 무등기 즈음부터는 힘에 부치는 기색이 있어, 한 시즌을 버틸만한 체력이 아쉽긴 하군요.

3라운드 박민석 (장충고, 투수, 우투우타)  186cm, 88kg

올해의 모습이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별로 주저하지 않고 이 선수를 3라운드에 뽑은 건 역시 작년 봉황기의 대 동성고전의 모습이 인상에 강렬하게 남아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게 지명 동기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즉흥적인 감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3학년 주축이 대거 포진한 동성고 타선을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16삼진을 솎아내던 이 때만 해도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우완 투수는 박민석 선수가 다투게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3학년이 되어서 그때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지요. 올해 무등기에서도 다시 동성고 타선을 상대로 선방했지만 그때만큼의 압도적인 느낌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강력하게 내리누르는 느낌을 주는 투수가 흔치 않은 거 같아, 균형 감각을 잃어버린 모습이긴 하지만 지명해보았습니다. 마인드가 좋은 선수라 조금 더 노력한다면 회복할 수 있겠다는 믿음도 있었고요.

여기까지가 급하게 찾아본거

재밌게 보고 주무쇼

추가=======================================================

류진욱(부산) 188-80 우우 

6승2패 11경기 60 1/3이닝 57피안타 23볼넷 44삼진 방어율 3.15

-11월 롯데기 MVP

-최고 142km/h의 빠른 공, 절대적인 제구력이 뛰어난 편은 아님 .

-개성중 때 유격수로도 뛴 투수로 수비력이 뛰어남  

-아직은 성장 중인 체형이며 공이 가볍고 깨끗한 편

류재인(마산) 183-75 우좌 

7승4패 11경기 77 1/3이닝 65피안타 19볼넷 62삼진 방어율 2.57

-주무기 체인지업과 낮은 쪽으로 깔리는 컨트롤 우수

-몸쪽 승부에 능함, 유연한 투구폼으로 높은 완성도 

-쉽게 던지는 타입으로 연투능력 우수

구창모(울산공) 183-75 좌좌

3패       7경기 31이닝 17피안타 20볼넷 29삼진 방어율 3.48

-서울 덕수중 출신, 울산공고 진학하자마자 1학년부터 출장  

-대단한 자신감을 앞세워 던지는 체인지업이 위닝샷  

-스피드도 꾸준히 상승해 140km/h을 돌파했지만 허리부상 때문에 부진 

-6월 KT와 NC의 1차지명 후보로도 검토되었던 선수

윤수호(경기-단국) 183-89 우우 

2승2패 13경기 45 2/3이닝 32피안타 29볼넷 39삼진 방어율 3.64

-다소 거친 투구폼 

-프로기준에서는 중간계투로 분류될 수 있는 스타일, 최근 145km/h 기록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은 물론 포크볼과 커터까지 대학에서 가장 다양한 구종

-1라운드 중반 지명 예상

배준빈(용마-동의) 183-83 좌좌 

7경기 13 3/2이닝 11피안타 7볼넷 15삼진 방어율 5.79

-2학년때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으나 3,4학년 부진, 최고구속이 136~138km/h정도로 떨어짐

-까다로운 변화구와 코너웍을 앞세운 기교파 

-중학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로 많은 공을 던진 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