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뜨거운 5월을 보내고 있다. 투타의 균형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NC는 5월 들어 치른 8경기서 7승 1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여러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단연 질주의 선봉장은 나성범(27)이라고 할 수 있다.

5월 들어 나성범의 방망이가 한층 더 뜨거워졌다. 4월 한 달간 타율 0.300(90타수 27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던 그는 5월 들어 0.531(32타수 17안타)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8경기 만에 5홈런 18타점을 적립하며 지난 한 달간의 홈런과 타점 기록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0.361(3위)까지 뛰어 올랐고, 7홈런(공동 6위) 30타점(3위)으로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5월 들어 팀 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나성범은 담담했다. 그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이밍을 맞추고 있는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할 뿐이었다.

그래도 나성범의 고공 행진이 NC의 5월 질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건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12승 11패로 4월을 마친 NC는 5월 들어 치른 8경기서 7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5-6으로 지는 바람에 아쉽게도 팀 최다 연승 기록인 9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12일 경기에서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나성범의 활약 등을 앞세워 12-1 대승을 거두고 전날의 아쉬움을 말끔하게 지워냈다.

이 기간 동안 나성범은 1일 사직 롯데전(4타수 무안타)을 제외하곤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특히 팀이 5월 첫 패를 당한 11일 한화전(4타수 1안타)을 제외한 6경기에서는 모두 멀티히트를 신고했고, 3안타 경기 2회, 4안타 경기 1회 등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5홈런 18타점을 생산해내며 상대 팀 투수들의 경계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에도 나성범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나성범은 5월 한 달간 타율 0.319(94타수 30안타), 6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NC가 KBO리그 월간 최다 승 타이기록(20승) 달성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나성범은 올해 5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자신도, 팀도 페이스가 좋은 편이지만 나성범은 신중했다. 그는 "늘 하던대로 하는데 운도 따랐던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다른 목표는 없다. 현재로서는 팀이 이기는데 힘을 보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