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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율 1위 NC의 숨은 공신 김태군, 그만의 ‘심리학 개론’

1234(61.32) 2016.06.16 16:16:55
조회 495 추천 26 댓글 9

NC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팀 평균자책 1위에 올랐다. 올해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좋은 투수들이 많은 덕분이겠지만, 그 뒤에는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포수 김태군(27)이 있다. NC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를 누빈지 어느덧 4년째. 이제 그는 NC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가 됐다.

l_2016061602000657800166711_99_20160616152106.jpg?type=w540NC 김태군.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김태군은 “지난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장했는데, 솔직히 요즘은 몸이 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감독님과 시즌 시작 전 전 경기에 출장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 이를 악물고 뛰었다”며 “그래도 지난해 힘들게 뛰면서 머리 속에 입력한 것은 지금도 다 기억이 난다”고 미소를 지었다.

NC 마운드 구축의 숨은 공신이라는 말을 던지자 김태군은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마음가짐을 한 가지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태군은 “우리 팀이 2군 리그에 있던 2012년에는 매년 100경기 이상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는 경기에서도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2014년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무조건 이기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포수로써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 나갈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음가짐의 변화가 김태군의 성장을 이끈 셈이다.

김태군은 선수들과 ‘밀당(밀고 당기기)’을 잘하는 포수로 유명하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심리전의 대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넥센 시절 “(김)태군이가 나를 잘 알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NC만 만나면 볼배합에 말린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태군이 심리전을 펼치는 대상은 적군만이 아니다. 아군을 상대로도 김태군의 심리전은 빛을 발한다. 특히 투수들을 상대할 때 그의 심리전은 빛을 발한다.

김태군은 외국인 투수와 호흡을 맞출 때를 한 예로 들었다. 김태군은 “투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볼을 요구하는데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내 입장에서는 반드시 볼을 던져야 하는데 외국인 투수들의 생각은 또 다르다”며 “그런 경우에는 일부러 사인이나 몸짓을 과장되게 한다. 그러면 외국인 투수도 ‘아, 진짜로 볼을 던져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내 말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대부분이 자존심이 강하다보니 많은 부분을 맞춰줄 수 밖에 없다. 김태군은 “아무래도 외국인 투수들은 야구를 생각하는 방식이 한국 선수들과는 다르다. 아무리 말해도 자기 버릇은 쉽게 못 고친다”며 “내가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한 5~6경기 정도 내버려 두다가 한 번씩 얘기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국내 투수들을 상대로는 어떨까. 김태군은 “내가 좀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다. 그래서 국내 투수들에게는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하곤 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단,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마운드에서는 직설적으로 얘기를 안 한다. 아무리 성격 좋은 투수라도 마운드에서 그렇게 해버리면 반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닝이 끝나고 더그아웃에서 하거나, 아니면 숙소에 들어가서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외국인 투수냐, 국내 투수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투수의 성향 또한 신경을 써야 한다.

김태군은 “다독여야 하는 투수가 있는가 하면, 강하게 해야 하는 투수도 있다”며 “다독여야 하는 투수도 때로는 강하게, 강하게 해야 하는 투수도 때로는 달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리적인 부분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김태군이 굳이 심리전을 쓰지 않아도 되는 투수도 있다. 정수민(26), 이민호(23)가 대표적이다. 이들과 김태군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부산고 출신이라는 것이다. 김태군은 “(정)수민이는 고등학교 때 내 바로 밑 후배였다. 그래서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이민호는 내가 고등학교 때 바로 옆 부산중학교에 다녔다. 내가 직접 떡볶이랑 순대를 사 먹이던 후배였다.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태군이 이처럼 심리전에 능할 수 있는것은 LG 시절 받았던 심리 치료 덕분이다. 김태군은 “그 때 (박)병호 형이랑 같이 심리치료를 받았다. 좀처럼 야구가 되지 않을 때였다”며 “그 때 도와주셨던 분이 지금 중앙대 교수로 계시는데, 지금도 가끔씩 전화를 드려 조언을 구하곤 한다”고 밝혔다.

심리와 관련된 책을 찾게된 것도 이 때부터다. 김태군은 “어떤 메이저리그 책을 봤는데 선수 수준을 결정하는데 실력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고, 심리적인 요소가 80%를 차지한다고 하더라”며 “솔직히 점수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투수가 대충던지는 공을 받으면 화날 때도 많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포수는 참아야 한다. 냉정하게 달콤한 사탕을 줘야할 때와 뺏어야 할 때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김태군에게 김경문 NC 감독이 보내는 신뢰 또한 대단하다. 김태군은 “감독님이 나를 정말 많이 신뢰해주신다. 이번 1차 스프링캠프에서 계속 운동 안 시키고 훈련도 따로하게 해서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난해 전 경기를 출전하다보니 그에 대한 배려를 해주신 것이었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스포츠경향(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44&aid=0000437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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