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서 써봄. 혹시 못들으신 분들 있을까봐

시간순으로 들으면서 썼는데

누락 된거 있을수도..

1.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이야기, 안좋은 뉘앙스였는데 지금은 안그런데 어떻게 느끼는지

- 지금은 굉장히 만족한다. 시작은 안좋았지만 팀을 옮기면서 좋은 별명으로 변해서 지나가는 어린이들도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고 하는데 어느 순간 그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2. NC의 연승행진 비결은?

- 연승행진의 비결이 있을까? 하다보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 선수단이 잘 뭉치고 스탭들 또한 매우 잘해줘서 이런 성적이 나왔다.

- 특별히 누가 잘했다 이런것보다 모든 선수가 필요할 때마다 잘해줬다.

- 부상선수가 있고 컨디션이 안좋은 선수가 있을 때 다른 선수들이 해주는 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3. 연승에 올해부터 합류한 박석민 선수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 석민이랑 인터뷰를 하셨어야하는데..

- 박석민 선수는 칭찬밖에 할게 없다. 성격도 좋고.. 몸이 안좋은 상태인데도 참고 나가서 해주는 것도 고맙다.

- 팀 분위기를 박석민 선수가 좌우하는 중이다. 처음와서 적응하기 힘들텐데 본인이 앞장서서 해주고 벤치에서 화이팅도 제일 크다.

- 나무랄 곳이 없다. NC에 온 게 너무 잘된 일이고 같은 팀에서 뛰는 거에 대해 고맙고 기쁘다.

4. 처음에 박석민 선수가 NC왔을 때 안치용 해설에게 스캠에서 이호준에 대해 물어봤었는데..?

- 허허허허허허허허 어쩐지 하는 게 좀.. 그런 게 있었네

- 정말 좋은 후배, 선배에게도 정말 잘하는 멋있는 친구가 박석민이다.

5. 야구선수를 넘어 유명인이 된 이호준, 이정도의 위치까지 올라온데는 아내분의 내조가 중요했을 것 같은데?

- 지금 옆에 아내가 있는데..? 저는 늘 고맙죠. 큰애가 야구를 해서 여기저기 많이 따라다녀야 하고 애도 셋인데 아내가 힘든 와중에 남편인 저를 잘 챙겨주기도 해서 너무 고맙다. 자식 세명 모두 너무 잘키워주고 있어서 더 고맙다.

- 그동안 이것저것 해주기로 한 것들을 잘 지켜야하는데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 아내가 시키고 싶은 것도 내가 은퇴할 때까지 참는 것 같은데.. 그떄가봐야 알 것 같다.

*담당피디가 재밌어하니 -> 호부지 :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초반이라 진지하게 하는 중이다.

6. 17일 경기에 왔던 아드님 이야기

- 아들이 굉장히 시크하고 내성적이다. 멋있었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제대로 안하더니 나중에 멋있엇다고 해주었다.

- 주목받고 기사나고 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7. 15연승 기간에 숨은 MVP는 누구라고 보는지?

- 해커의 빈자리를 채운 정수민 잘해주었다.

- 경기 후반이나 교체되어 나와주는 백업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지만 그 선수들 덕분에 15연승이 가능했다.

8. 매일 경기의 히어로가 바뀌기 때문에 NC의 연승이 가능한 것 같다. 4~5월에는 나테이박이 각각 슬럼프가 왔었는데 6월에는 다 터지고 있다. 분위기를 탄 것인가?

- 분위기를 탔다기 보다는 이제 중심이 잡힌 느낌, 팀으로 완성이 되는 느낌이다.

- 이 팀이 무섭고 놀라운 건 연승, 연패와 관계없이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점이다. 늘 화이팅이 좋다.

- 한 경기 두 경기 이겼다고 분위기의 고저 차가 심하면 업다운이 심한데 NC는 그런 점이 덜하다. 

- 선수들 보면 놀라는게 15연승인데 이길 때마다 그냥 그날 이긴 느낌이라는 것.

- 4년차에 팀이 접어들며 선수들도 성숙해지고 명문팀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인 듯 하다.

- 시작할 때 우승후보라는 부담을 안고 시작했는데, 이제 그 부담을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준비가 된 듯하다. 이 분위기가 유지되면 좋겠다.

9. 연승기간 동안 7~9회 팀타율이 4할이 넘는다. 진다는 생각을 안하는지?

- SK전 역전승 -> 이어서 LG전 역전승까지 이런 것들이 다 우리가 이정도 지는 건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 갖게 해준 경기인 듯 하다. 자신감이 있던 것이 경기를 통해 나타나니 더 자신감이 붙었다.

- 요새 경기 하면 질거같다는 생각이 안들고 다 이길 것 같다. 어느 팀이 와도 이길 느낌. 농담처럼 말하는 것이지만 지금 두산이랑 붙어야 하는데 라는 말 하기도 한다고..

10. 김경문 감독을 안치용 해설이 만나보면 팀이 잘나갈수록 더 겸손하고 선수들이 들뜨지 않게 하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 지금 감독님이 평정심을 지키시는 듯 하다. 크게 무언가를 하기보다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느낌. 

- 감독님 특유의 선수단을 눈빛으로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선수들이 겪다보니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 지도자로써 가장 큰 덕목이 그런 카리스마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이 오히려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중

11. 섣부른 질문일 수 있으나 KBO 역대 최다연승 22연승은 알고 계시는지?

- 그 팀에 제가 있었으니까.. 안위원님도 있지 않았나요? 

12. 다른 선수들은 이렇게 긴 연승이 처음이고 이호준 선수는 경험해보았을텐데 기록 의식은 안하는지?

- 22연승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안나온다. 제일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15연승했으면 예전에 메리트 있을 때는 돈 많이 받았을텐데..

올해부터 없어져서 10원도 못받는다. 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 선수들도 기사를 통해 22연승에 대해 알고 있는 선수도 있지만 모르는 선수도 꽤 있는 것 같다.

- 우리 15연승이니까 16연승하자고 말하는 선수가 없다. 흘러가는대로 경기하는 것뿐이다. 만약 21연승 하게 된다면 선수들이 의식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13.. 만약 메리트가 있었으면?

- 어후.. 소고기를.. 소를 몇마리를 잡았을텐데.. 

14. 이호준 선수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최근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라고 보는지?

- 용덕한 선수? 용덕한 선수가 선수단에서 인기 乃.. 선수중에 별명갑.. 용덕한 선수가 안타 치거나 중간에 나가서 도루 저지하면 더그아웃이 엄청나게 난리가 난다. 

- 용덕한 선수가 벤치에서 화이팅을 잘해줌. 팀 분위기 메이커는 용덕한이다. 의외죠?

15. 용덕한의 별명은?

- 방송용이 아니라서 못해요. 나중에 올시즌 끝나고 스캠갈 때 유니폼에 이름 대신에 별명을 쓰겠다고 용덕한 선수가 그랬다는데 그때와서 구경하세요. 

* 라디오볼 PD가 별명 말해도 괜찮다고 말해라 하니

- 용덕한 별명 : 공비(무장공비, 이북사람처럼 생겼다고, 가장 많이 씀), 별명이 200개쯤 될 것, 200개 중 199개는 이종욱이 지었다.

16. 팬들이 이호준의 도루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데?

- 이종욱 선수가 다른 건 눈에 안띄는데 이호준 기록에 도루가 3이니까 깜짝 놀란다. 

- 단독 도루는 없고 작전에 의한 것일 뿐이다. 히트앤드런인데 타자가 헛스윙한다거나.. 이번 3루에 뛴거는 3루 코치님이 3루 비었다고 오라고 콜을 주었다. 뛰는 데 KT투수 정대현 투수랑 눈이 마주쳤는데 원래 죽을 타이밍인데 나의 슬라이딩이 쩔었다. 40대에 이런 슬라이딩을 한다는 건 대단한 것. 그러면서 무릎이 삐끗해서 교체되었다.

- 사실 나는 호타준족이었다. 손시헌보다 도루가 많다.

17. 무릎은 괜찮은지?

- 무릎은 늘 똑같다. 사실 괜찮으면 도루 10개는 가능.. 늘 통증은 있고 이정도 통증에선 할 수 있다. 무릎이 덜 아프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지금 감수하고 하고 있다.

18. 스캠을 소화하지 못하고 몸이 안좋았는데, 김경문 감독은 왜 이호준이 베테랑인지 잘 알고 있으라고 했다는데? (믿는다는 뜻)

캠프를 안갔다와서 이정도로 하면 캠프 안가도 되는 것 아닌지?

- 벌써 스캠 명단에서 빠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 캠프 기간에 뭘 해야하는지 고참들은 잘 알기 때문에..

- 폼을 바꾼다기 보다 시범경기에 맞춰서 몸을 끌어올리는 정도는 할 수 있는 게 고참이다.

- 10일이면 충분히 배팅 사이클을 올릴 수 있다.

- 캠프기간을 너무 길게 안하고 줄여도 괜찮을 것 같다.

19. 게스히팅. 노려치기에 대해?

- 직구, 변화구 그런걸 노려치는 게 아니다.

- 선발투수의 컨디션, 현재의 점수차, 주자의 위치까지 다 생각해서 치는 것.

- 만일 한점차라면 나에게 좋은 볼을 안줄 것이기 때메 볼배합을 다르게 생각한다. 다 연구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 직구를 내가 파울을 친다면 다음 공으로 뭐가 올지 생각을 한다. 

- 이 투수 포수에서 병살타 유도를 해야하는 상황이면 이 구종, 이 코스를 던질 것이다 등등등등등등등등등

- 나는 공부를 엄청하는데 이 게스히팅을 되게 쉽게 보는 사람도 있다. 나름 전력분석팀이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스템도 잘되있어서 자주 보고 많이 공부한다.

- 따라서 하루에 4타석은 상대 선발, 승리조 등 불펜까지 생각해서 미리 그림을 그리고 들어간다.

20. 원종현의 복귀에 대해서

- 원종현 선수가 훈련장에 처음 왔을때는 아. 왔구나 정도였는데 마운드에 등판한 날은 정말 뭉클했고 선배로써 뭔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원종현의 첫 등판날 경기 후 미팅에서 복귀를 축하한다는 박수를 선수단 전체가 보내주었다.

- 아마 그 날을 계기로 선수단 전체에 동료애가 더 생기지 않았나 싶다. 힘든 시기를 버티고 와주어서 선배로 너무 고맙고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날들이 있을거라고 믿는다.

21. 다다음주 두산과의 원정경기가 있는데 두산과 1~3선발끼리 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기대되는지?

- 저도 궁금합니다. 투수전이 될지 야수싸움이 될지는 붙어봐야 알 것같지만 재밌을 것 같다. 3연전 내내 좌석 매진을 기대해본다.

- 그런 흥행이 있으면 선수들도 힘이 날 거고 무조건 재밌을 것이다.

- 최고의 경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