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윤석민 사구 사건 때

사구 맞고 다친건 내가 응원하던 선수들인데 친 기아(구 해태) 기자들이 많은 건지

포털에 사직에서 3만 관중이 마운드에 한 선수를 향해 위협했다는 늬앙스로

롯데 팬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기사들만 도배를 하고

다친 우리 선수들 쉴드 치는 기사는 아무리 새로 고침해도 별로 안 떠서

롯데 프런트 병신 같은 것들은 뭐하나 하며 혼자 열내고 짜증냈었는데

어제 일어나는 일련의 흐름들을 보면서 그 때 일이 떠오르더라.

지들은 꾸준히 꼴찌에서 놀면서 15연승 하는 2등팀이 오랜만에 졌다고 온갖 비난에다가

자기들 감독이 혹사나 비매너로 털리다가 오랜만에 역으로 지들이 한번 당했다 싶으니깐

거의 오랜 가뭄에 비 내린거마냥 미쳐 날띄는거 보니 너무 눈꼴 사납더라.

이건 팬들뿐만 아니라 기자 같은 여론도 마찮가지더라.

15연승하면서 잘 나가던 팀이 한번 삐끗했는데

그게 얼마나 배 아팠으면 이 때다 싶어서 온갖 조롱의 말을 쏟아내는지..

굳이 이게 야구 뿐만 아니라 예전에 이외수나 공서영 같이 듣기 좋은 말 내뱉던 사람들이

사생활에서 실수한게 드러나자 매장되는거 처럼 

우리 나라 사람들 기질이 그런건가 싶어서 씁쓸한 생각도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