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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남권: NC 다이노스의 레이더에는 김해고 좌투수 김태현과 용마고 포수 나종덕이 들어 있다. NC 양후승 스카우트는 “둘 다 좋은 선수라 가능하기만 하면 둘 다 데려오고 싶다”는 말로 선택이 쉽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 중 좌완 김태현은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로 ‘마운드의 싸움꾼’이라는 평을 듣는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7km, 보통 144, 145km정도는 어렵지 않게 전광판에 찍을 수 있는 선수다. 패스트볼 외에도 130km 초반대의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곁들여던진다. 

제구력 면에서도 평가가 좋다. NC 양후승 스카우트는 “볼넷을 남발하지 않는다”며 “던지는 공의 70%는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형성된다”고 했다. 대투수 출신의 김수경 스카우트 역시 “넣고 싶을 때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제구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전체적으로는 프로 1군에서 빠르게 써도 괜찮을 투수라는 평가다. 다만 “1군 선수와 대결할 때 어떤 멘탈을 갖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체력을 보강하고 투구 시 골반을 활용하는 것도 개선할 부분이다. 구단 관계자는 “NC 박준영과 비슷하게 공격적인 기질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나종덕은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기대를 모은다. “신체조건이 좋고 어깨도 강하다. 포수에게 중요한 골반의 유연성도 좋다”는 평이다. 여기에 포구 능력도 고교 포수로는 수준급이다. 주력 포수답게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캐릭터도 나종덕의 강점. 

다만 민첩성과 순발력 부족은 반드시 개선할 부분이다. NC 관계자는 “송구 동작에서 자연스럽게 던지는 게 아니라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할 때가 있다”고 했다. 체구가 큰 탓인지 포구 자세가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것도 보완할 점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