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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다옹] '퓨처스 거포' NC 조평호의 기다림

dd(1.242) 2016.07.02 16: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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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다옹] '퓨처스 거포' NC 조평호의 기다림

출처미디어라이징 | 김유정 기자 | 입력 2016.07.02 14:06


[야옹미인 ‘퓨스타’] 매일 생존과 기회를 위해 싸우는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애환과 희망을 담았습니다. 퓨처스리그 스타 발굴 프로젝트, ‘퓨스타’. 언젠가 이들에게 쏟아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기대해봅니다.

“2군에만 있는 저를 인터뷰할 게 있나요. 1군에서 야구를 잘했던 선수도 아닌데요.”

 NC 조평호가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의아한 듯 물었다. 올해로 31살인 그는 1군보다 2군 무대가 더 익숙한 선수다. 프로에 입단하고 강산이 변하는 동안 각 팀에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동기들을 바라보며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야구를 하고 싶었던 순간보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더 많았던 날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치고 달린다. ‘할 수 있다’는 가슴 속 작은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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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고를 졸업한 조평호는 2004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했다. 수비 위치 문제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입단 동기였던 이용규(한화)와 정우람(한화) 강민호(롯데), 최진행(한화), 윤성환(삼성) 등이 스타급 선수로 성장하는 동안 2군에서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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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처스 거포’라 불리며 188cm‧84kg의 탄탄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조평호의 장타력은 이미 2군 무대에 정평이 나있다. 그는 2014년 남부리그 홈런왕에 이어 지난해에는 리그 통합 타점왕을 차지했다. 2008년에는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올해도 그의 공격지표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물론, 1군에서도 강한 인상은 줬다. 조평호의 1군 무대 첫 안타는 히어로즈 창단 첫 승을 이끈 끝내기 적시타였으며, 2013년에는 NC 구단 첫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그것도 장외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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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입단 때부터 조평호의 목표는 ‘1군에서 기회를 잡는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그의 나이도 서른을 넘겼고,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됐다. 그의 야구에 실린 책임감과 절실함이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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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드래프트 스타라 불릴 만큼 여러 팀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실제 2012년 2차 드래프트에서 NC가 전체 1순위로 조평호를 지목하자 다른 팀에서 탄식이 나오기도 했는데.

조평호  “그건 감사할 일이지만, 그만큼 아직까지 보여준 게 없어서 자리를 못 잡고 있다는 얘기인 것도 같아서 반성도 된다.”

- 올해도 여전히 ‘퓨처스 거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지표에서 상당히 두드러지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조평호  "시즌 초반에 상당히 페이스가 좋았다. 지금은 약간 주춤하고 있는 상태인데, 초반에 워낙 좋았는지 타율이 많이 안 떨어졌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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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지도자들이 2군에서는 꾸준히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1군 콜업 기회를 기다리며 꾸준히 자기관리를 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얘기였는데.

조평호  “2군에서도 잘하지 않으면 1순위가 될 수 없다. 기회를 잡는 사람은 결국 남들보다 나은 1번이 아니겠나. 결국 그 1번은 성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기회를 얻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것이다.”

- 야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을 것 같다.

조평호  “‘야구를 그만둬야하나’라는 고민은 수십 번도 더 했다. 이제는 나이도 좀 있고, 2군에서 내 또래는 별로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1군에서 부상이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잠깐 들리는 정도 아니면 예전에 잘하셨던 사람들이 기량이 떨어져서 있는 것이다. 더욱이 가정이 생기고 나니 책임감도 커졌다. 매일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지만, 나와의 싸움도 해야 한다. 2군에서는 시간이 가고 나이를 먹는 게 초조한 일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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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

조평호  “익숙함과 주위 시선이다. 2군에 있다 보면 소위 말해 ‘젖어드는 시기’가 반드시 있다. 1군 콜업 기회를 기다리지만,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사람인지라 지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야구에 들이는 정성이 소홀해질 수도 있다. 그런 시간들을 2군에 대한 익숙함이라고 말하는데 매번 그걸 이겨내고 컨트롤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또 이제 나는 나이가 있다 보니 주위에서 ‘너 아직도 2군에 있냐. 이제는 1군 갈 때도 되지 않았냐’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솔직히 속이 상하긴 하다.”

- 1군과 2군 사이에 느껴지는 벽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

조평호  “결국엔 정신력문제다. 2군에서는 편하게 야구를 하다가 1군에 가서 야구를 하면 환경이 바뀌고 계속 기회를 얻기 위해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과 조바심이 생긴다. 또 대부분 경기 중 대타나 대수비로 나가는 경우들이 많고 경기 출장도 들쑥날쑥하다. 그러다보면 잘하던 것도 실수하게 되고 스스로 위축된다. 팀에서는 2군에서 올라온 선수에게 무한한 기회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 결과를 내지 못하면 결국 2군으로 돌아 가야한다. 그때 선수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굉장히 크다. 물론 실력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보면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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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현대 입단 후 늘 공격은 좋지만, 수비 위치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조평호  “입단 후부터 내야수로 뛰었지만, 그다지 수비에서 재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간중간 외야로도 뛴 적이 있었는데, 전문적으로 그 포지션만 했던 선수들과 비교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더라. 지금도 꾸준히 훈련은 하고 있다. 그럼에도 타격 쪽에서만큼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위축되지는 않으려고 한다. 내게 맡는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 올 시즌 유독 ‘묵은지 스타’들의 탄생이 두드러진다. 2군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다 뒤늦게 빛을 본 선수들을 보면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조평호  “지금은 지켜보는 입장에서 그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희망을 갖는다. 불과 얼마 전까지 그들도 나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과 싸우면서 야구를 붙잡고 있었을 텐데, 잘됐으니 얼마나 뿌듯하고 기쁘겠나.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내게도 기회가 오겠지. 준비해두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그만둘 고민을 하면서도 야구를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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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조평호  “2군에 있는 선수들 대부분은 뚜렷한 목표가 없다. 그저 1군에 올라가서 기회를 얻는 것이 목표다. 1군에 올라가서 기회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야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시작은 의욕적으로 했다. 지난해와 다를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다. 아직 시즌은 남아있고, 다가올 기회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타격에서만큼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장타력으로 어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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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6070214063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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