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NC 에이스 에릭 해커(33)가 마침내 복귀 일정을 잡았다.

큰 이변이 없다면, 전반기 마지막 홈 3연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김경문 NC 감독은 “2군 실전 등판 후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두선전에 맞춰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 커는 NC의 에이스다. 지난해 19승을 올리며 다승왕에 올랐던 해커는 올해도 부상 전까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6승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올해 8번의 등판 가운데 KIA와의 개막전만 제외하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을 만큼 꾸준함을 자랑했다.

그러나 해커는 지난 5월 17일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진해에서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끓어올렸지만, 둘째 아들의 출산 때문에 미국을 다녀오면서 재활 기간이 늘어났다. 6월 15일 한국으로 돌아왔고, 7월1일에서야 불펜피칭에 나섰다. 조만간 2군 경기에서 마지막 점검을 받는다.

NC는 해커의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그간 해커의 몫을 대신한 정수민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여기에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이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커가 부상을 당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면, 리그 최강의 화력을 보유한 NC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김경문 감독은 7월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7월부터는 체감하는 연승이나 연패의 무게감이 다르고, 상대 구단들의 경기 집중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NC는 해커가 없는 사이, 절정에 이른 타격감으로 승리를 자주 챙겼다. 그러나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가 더욱 무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해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경우, 불펜도 보다 안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선두 두산과의 선두 싸움에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