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면 테임즈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위해 휴식 기간에 어떤 노력을 쏟았는지 알 수 있다.

테임즈는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0일 케이티 위즈전까지 4경기에 결장했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인 19일을 포함하면 5일을 연속으로 쉬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2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케이티전을 앞두고 "테임즈가 몸이 힘들다고 며칠 컨디션 조절을 하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테임즈를 믿고 휴가를 줬다. 

테임즈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라인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경기에만 빠졌을 뿐 테임즈는 경기 전 훈련에는 똑같이 임했다. 

이날 케이티전 시작 전에는 타격 훈련을 마치고 케이티위즈파크 복도에서 땀에 흠뻑 젖을 만큼 줄넘기를 했다.

휴식 중에도 목표는 잊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에 '50홈런'에 도전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테임즈는 여전히 "목표는 50개"라며 "아직 16경기 남았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런데 "8개만 더 쳐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런 치는 테임즈[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임즈는 현재 40홈런을 기록 중이다. 홈런을 48개까지 쳐도 만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2014년 37홈런을 친 테임즈는 지난해에는 47홈런을 때렸다.

그는 "작년에 47개를 쳤으니 올해는 그보다는 많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테임즈의 시즌 48호 홈런은 그가 작년보다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홈런왕' 타이틀에도 집착하지 않았다. 

현재 홈런 선두인 그는 SK 와이번스 최정이 39홈런으로 자신을 뒤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홈런왕은 상관없다"며 48홈런 이상만 치면 행복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도 좋지만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쉬면서 내린 결론이다. 

테임즈는 "이전에는 타석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안타를 못 치거나 삼진을 당하면 화가 났다. 그러나 쉬면서 마음을 다잡았다"며 "지금은 해피(행복한) 테임즈"라며 웃었다. 

그는 "마음을 리셋(reset·재설정)했다면 좋은 표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더 많은 것을 담으려고 마음의 짐을 덜어낸 테임즈가 즐거운 마음으로 타석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